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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에 물린 국민연금, 크레디트스위스 4000억 투자중
SVB에 물린 국민연금, 크레디트스위스 4000억 투자중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3.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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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위기설에 장중 30% 폭락, 손실 2000억 추정…SVB 주식·채권도 1389억원 보유, 해외투자 리스크 확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민연금이 크레디트스위스(CS) 주식과 채권을 약 4000억원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년간 크레디트스위스 주식이 80%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주식 손실액이 약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면서, 해외 투자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17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021년 말 기준 크레디트스위스 주식 2755억원, 채권 1259억원을 보유했다. 주식의 경우 지분율 0.9%며 투자자산군 가운데 비중은 0.11%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CS의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은행(SNB)이 CS에 추가 자금 지원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에 유럽 장중 CS 주가는 30% 넘게 폭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찍었다.

2021년말 8.83 스위스프랑이었던 CS 주가가 전날 24% 가량 폭락하면서 1.70 스위스프랑까지 떨어진 것을 감안할 때, 국민연금이 당시 보유했던 주식을 지금도 그대로 갖고 있을 경우 손실은 2000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국민연금이 주식 보유 비중을 낮췄을 경우 손실액을 적어질 수 있다.

또한 국민연금은 CS 채권에도 1259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28개의 CS회사채를 보유 중인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2026년 4월 만기 채권으로 237억원 규모다.

앞서 CS는 2021년, 2022년 재무보고에 대해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문제를 발견해 고객 자금 유출을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최대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추가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CS는 이번 위기 극복을 위해 우량자산 전액을 담보로 스위스 국립은행(SNB)으로부터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원)규모의 자금을 빌리기로 결정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최근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주식, 채권도 1389억원어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민연금이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SVB 주식을 1218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직접투자분이 295억원, 위탁투자분이 923억원이다.

SVB가 사실상 파산하면서 전체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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