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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도 취준도 않고 그냥 쉰 청년 50만명…역대 최대
구직도 취준도 않고 그냥 쉰 청년 50만명…역대 최대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03.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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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수년째 놀아"...청년취업자 1년전보다 12만5000명 줄어든 385만3000명
전 연령대 '쉬었음' 인구 263만5000명으로 늘어...구직단념자는 지난달 35만8000명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지난달 구직도 취업 준비도 하지 않은 청년층(15∼29세)이 50만명에 육박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비경제활동인구(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인구) 가운데 활동상태를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은 4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2003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모든 월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수년째 쉬고 있는 청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2019년 2월 38만6000명에서 2020년 2월 43만8000명, 2021년 2월 44만9000명, 작년 2월 45만3000명으로 점차 늘다가 올해 들어 1년 새 4만5000명(9.9%)이나 급증한 것이다.

통계청 조사에서 '쉬었음'이란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 상태도 실업 상태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의 육아, 가사, 재학·수강 등, 연로, 심신장애, 기타 등 활동 상태 중 기타 사유로 잡힌다.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했고 즉시 취업이 가능한 상태였던 미취업자인 실업자와는 다르며, 취업 준비·진학 준비·군 입대 대기와도 구분된다.

구직도 취업 준비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쉬었다는 뜻이다. 

전 연령대의 '쉬었음'의  이유로는 작년 8월의 경우 몸이 좋지 않아서(39.4%)가 가장 많았고 이어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18.1%),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7.3%), 일자리·일거리가 없어서(7.8%),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7.1%), 기타(3.8%), 일의 완료·고용계약 만료(3.4%), 직장의 휴·폐업으로 쉬고 있음(3.0%), 순이었다.

청년층의 경우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의 비율이 '몸이 좋지 않아서' 비율보다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통계청 조사에서 지난달 청년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2만5000명 줄어든 38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청년층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4%포인트(p) 하락한  45.5%로 기록되며 2021년 2월 이후 2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전 연령대의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6만5000명 늘어난 263만5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고, 전체 월로 도 2021년 1월(271만5000명), 올해 1월(265만3000명)에 이어 세 번째다.

국제 기준에 따라 집계하는 구직단념자는 지난달 3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는 취업 포기자보다 다소 좁은 개념 중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 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었던 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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