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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미분양 물량 10만호 각오"...개입 선 그어
원희룡 “미분양 물량 10만호 각오"...개입 선 그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3.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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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경제심포지엄서 “분양가 아직 높아, 매수인 존버 상황 관망세…공급자 자구책 먼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시장 현재 상황에 대해 “아직도 분양가가 높다”면서 “대세 반전을 얘기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21일 '부동산발 금융위기, 연착륙 해법은'을 주제로 열린 제10회 연합뉴스TV 경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아직도 분양가나 호가가 소비자들이 기다리는 것보다 높다"며 "매도자들은 배짱 분양, 배짱 호가를 부르고, 매수인들은 어디까지 내리나 보자며 소위 '존버'(끝까지 버틴다는 뜻의 비속어)를 하는 상황이라 관망세가 아직 크다"고 말했다.

또 "실수요인 전세, 월세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하방 요인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미분양 물량에 대해서는 "기울기는 완만하겠지만 미분양 물량 10만호까지는 예측 내지 각오하고 있다"면서 아직 분양가격이 높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부분에는 선을 그었다.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5359호로, 10년 2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 장관은 미분양 물량이 많은 대구의 예를 들며 "1만7천호 미분양이라니 큰일이 날 것 같지만, 대구는 2020∼2021년에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쏟아져 나온 곳"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이 급 성수기일 때 나온 물량이라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30% 비싸고, 여기에 세금도 내야 하기 때문에 미분양으로 남게 됐다는 것이다.

원 장관은 "대구의 미분양 60%는 비교적 대기업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회사의 금융위기로까지 전이될 물량은 극소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기 때 대기업 우량사업까지 미분양이 나 시장 전체가 마비되는 '미분양발 금융위기'가 일어나고, 그로 인해 전체 경제위기까지 발생하는 고리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원 장관은 “민간이 너무 위축돼있을 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물량을 당겨서 분양한다든지 해서 변동의 기울기를 완만하게 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원 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해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났다. 이날에도 원 장관은 대구 미분양 현황에 대해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비싸니 분양이 안되는건데 이걸 국가가 책임지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급자가 자구책을 세우는 것이 먼저다"라고 꾸짖었다.

이어 그는 "다만 시세보다 낮게 분양해도 안 팔리고 건설회사들이 도산하며 은행이 위기에 몰리는 상황이라면 국가가 개입할 것이다.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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