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 외은지점 당기순익 4300억 증가해 1.5조…금감원 “파생관련이익 91% 폭증했기 때문”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해 국내에 있는 총 35개 외국계은행 지점의 순이익이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과 금리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파생 관련 이익이 91% 급증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2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에 따르면 총 35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297억원(40.4%) 증가한 1조4941억원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환율 및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관련 리스크를 헤지(회피) 하기 위한 파생상품 거래가 늘었고, 관련 이익이 9조9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조7000억원(90.9%) 폭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가증권과 외환 부문에서는 손실이 컸다. 유가증권 손실은 2조8000억원으로, 손실 폭이 전년(-1조원)보다 확대됐다. 아울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외화부채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외환 손실은 6조원에 달했다.
대손비용은 492억원으로 전년(-105억원)보다 597억원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한 영향 등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 및 은행별 취약부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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