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동부건설이 10%에 육박하는 고금리로 회사채 조달에 나선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6개월물인 60억원은 연 9.0%, 1년물인 80억원은 연 10.0%의 표면이율로 총 14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지난 15일 발행했다.
한국신용평가 평가에 따르면 동부건설의 신용등급은 'BBB'로, 신속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에 사모채를 발행한 것으로 풀이됐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준공되는 아파트 잔금 수금과 공공공사 선수금 등 올해 유입될 자금이 여유 있는 상황"이라며 "자금 상환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이달 50억원, 다음 달 500억원 등 총 550억원의 차입금 상환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까지 2700억원 규모의 공공택지 매입 잔금을 완납해야 한다.
2010년대 중반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를 거쳤던 동부건설은 지난해 재무건전성이 다시 악화한 상황이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71%로 전년에 비해 45.5%포인트 높아졌다.
차입금도 4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91.1% 늘며 차입금의존도가 지난해 29.4%로 치솟았다.
지난 2021년 9월 HJ중공업을 인수하면서 1300억원가량의 인수금융을 조달한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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