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지난해 연봉으로 9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카카오뱅크의 지속된 주가 부진에도 카뱅의 전현직 임원은 최대 70억원이 넘는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카카오뱅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윤호영 대표는 지난해 급여 4억6500만원과 성과급 4억8800만원 등 총 9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윤 대표는 지난달 말 4연임에 성공했다. 윤 대표의 임기는 오는 29일부터 2년으로 2025년까지 카카오뱅크를 이끈다. 카카오뱅크 수장으로서 총 9년 동안 장기집권하는 셈이다.
앞서 윤 대표는 지난 2021년 스톡옵션 행사로 98억원대의 연봉을 받아 은행권 연봉 1위에 오른 바 있다.
김주원 전 카카오뱅크 기타비상무이사는 2019년 3월 부여받은 스톡옵션 40만주 가운데 잔여 28만주를 행사(행사가 5000원)하면서 총 71억26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3700만원, 상여금은 4000만원이었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는 지난해 총 10억원(급여 4억200만원·상여 5억9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 부대표는 지난해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정규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톡옵션 행사이익을 포함해 40억80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현직 임직원 중 연봉킹에 올랐다. 정규돈 CTO의 스톡옵션 행사 차액은 33억9600만원으로 여기에 급여 3억3000만원, 상여 3억5900만원을 수령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측은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난해 임직원 연봉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행사이익(평가이익)이 보수 총액에 반영돼 1인당 평균 보수액이 높게 산출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뱅 측은 스톡옵션 행사 차익 542억원을 제외하면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70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뱅크 전·현직 임원이 스톡옵션 잔치를 벌였지만 현재 카카오뱅크 주가는 부진하다. 카카오뱅크의 전날 종가는 2만4500원으로 지난 2021년 8월 상장 직후 찍었던 최고가(9만4400원) 대비 7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