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19 17:00 (화)
은행 부실채권비율 2년9개월 만에 상승…인터넷뱅킹 관리 '비상’
은행 부실채권비율 2년9개월 만에 상승…인터넷뱅킹 관리 '비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3.22 14:3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12월 말 은행 부실채권비율 0.4%…전분기比 0.02%p↑

부실채권 신규 발생 급증…케이뱅크 0.95%·토스뱅크 0.53%, 건전성관리 비상
각 사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의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비율이 0.40%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3월말 이후 2년9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은 부실채권 비율이 급등하며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0%로 전분기말(0.38%) 대비 0.02%포인트(p) 상승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2020년 1분기 말(0.78%) 이후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오다가 2년 9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은행 부실채권비율이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말한다. 지난해 말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10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과 비교해 4000억원(4.5%) 늘었는데 총여신은 8조7000억원 감소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한 것이다.

전체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은 8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2.3%를 차지했다. 이어 가계여신 1조7000억원, 신용카드채권 100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먼저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52%로 전분기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 여신은 0.49%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여신은 0.53%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 비율의 절대 수치는 코로나 사태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낮다. 문제는 신규로 발생하는 부실채권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부실채권 신규발생 규모를 분기별로 보면 1분기 1조8000억원, 2분기 2조3000억원 3분기 2조5000억원 4분기 3조원 등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부실채권 비율은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터넷은행은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역대 최고치인 0.53%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사업 초기인 만큼 대출 자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예견된 일이었으나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3분기 0.39%에서 4분기 들어 0.14%포인트 급등했는데, 이는 4분기 부실채권 비율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36% 급증했다. 

특히 케이뱅크는 0.95%로 특수은행인 수출입은행(1.12%)을 제외하면 국내 은행 중 가장 높았다. 토스뱅크는 2021년 말 0.01%에 불과했으나 1년 만에 0.53%로 급등했다. 

카카오뱅크는 0.36%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원할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