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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전쟁국가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20조원 대출 
IMF, 전쟁국가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20조원 대출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3.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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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77년 역사상 최초...지난주 대출규정 바꿔 지원
타기관 연쇄 대출 가능성...美 "우크라 재건 노력 뒷받침"
▲IMF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IMF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규모 대출을 제공키로 했다.

IMF가 전쟁 중인 국가에 대출을 제공하는 것은 77년 역사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IMF가 4년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156억 달러(약 20조3860억원) 상당을 제공하는 대출 프로그램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실무 협정을 타결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외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정은 몇 주 안에 IMF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IMF는 이번 대출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 사회의 대규모 자금 조달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WB) 등 기타 기관의 대출도 이어지길 바라는 것이다.

전쟁 수행 국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출은 그간 분쟁이나 자연재해를 겪는 등 불확실성이 큰 국가에는 차관 상환 능력을 고려해 정규 대출을 허용하지 않았던 IMF가 지난주 '예외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에 놓인 국가'를 도울 수 있게 하겠다며 규정을 변경하면서 가능해졌다.

전쟁 2년 차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경제는 크게 약화돼 국가 예산 기반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는 한 달 약 30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제 사회에서 올해 총 380억 달러(약 49조원) 규모의 원조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MF는 이번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걸맞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12∼18개월 동안 자국 재정, 물가, 금융 등 안전성을 강화하는 조처를 해야 한다.

이후에는 거시경제 안전성 확보, 유럽연합(EU) 가입 목표 등 국가 재건을 위한 보다 광범위한 개혁을 펼쳐야 한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텔레그램에서 "기록적인 예산 부족 상황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주요 지출에 대한 자금을 조달하고 금융 안정성을 지키면서 다른 국제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결정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재건 노력을 뒷받침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면서 "미국과 우리의 파트너들이 제공했던 경제적 지원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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