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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김윤 회장 보수, 봉급 대표이사들보다 지나치게 과다"
"삼양 김윤 회장 보수, 봉급 대표이사들보다 지나치게 과다"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3.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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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24일 삼양홀딩스 주총에서 이사보수한도 승인건 반대 권고하며 지적
22년 7명 이사에 지급된 보수 41억원 중 70%를 김윤 회장이 독식.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들의 약 6배 달해
김 회장은 작년 배당도 14.4억원, 김 회장 사촌동생들도 모두 비슷한 연봉과 배당..."합리성 공정성 결여"
▲​삼양그룹 김윤 회장. 연합뉴스​
▲​삼양그룹 김윤 회장.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24일 열리는 삼양홀딩스 정기주총 안건들중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에 대해 김윤 삼양그룹 회장에게 지급되는 보수가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들에 비해 지나치게 과다하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삼양그룹 지주사인 삼양홀딩스는 이번 주총에 이사 보수한도로 전기와 동일한 80억원을 상정했다. 연구소는 2022년 이사 7(사외이사 4명 포함)에 대한 실지급 보수총액은 41억원이며, 이 중 69.8%가 김윤 회장에게 지급되었다고 밝혔다.

회사에서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직원은 김윤 회장이 유일하며, 전문경영인인 엄태웅 이영준 대표이사 2명의 보수는 5억원 미만이다. 김 회장은 상근 등기(사내)이사이지만 대표이사는 아니다.

▲2022년 삼양홀딩스의 5억원이상 연봉자 명단
▲2022년 삼양홀딩스의 5억원이상 연봉자 명단

차상위 수령자의 보수를 최대 5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김윤 회장의 보수(급여와 상여 합계 28.7억 원)는 그보다 최소 5.8배 높다. 2021년에도 김 회장의 보수는 차상위 보수(5억원 가정)의 최소 4.3배였다.

연구소는 다른 임원들과 비교해 지배주주인 임원에게만 과도하게 높은 보수를 지급하는것은 합리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것으로 보고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 연구소는 삼양홀딩스가 이사보수를 심의·결정하는 보수위원회도 운영하고 있지 않다면서 합리성과 공정성을 결여해 책정된 이사보수한도에 반대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삼양그룹은 지주사 삼양홀딩스를 필두로, 설탕 밀가루 등 식품과 화학기업인 삼양사, 삼양패키징, 케이씨아이 등 상장사 4개와 삼남석유화학 등 국내외 15개 비상장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는 중견그룹이다.

2021년말 기준 자산순위 60위 그룹으로, 자산총액 6.24조원, 21년 매출 4.61조원, 당기순익 55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주사 삼양홀딩스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31조원, 영업이익 1323억원, 당기순이익 10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양홀딩스의 주요 개인 대주주 명단
▲삼양홀딩스의 주요 개인 대주주 명단

지난 10일 기준 삼양홀딩스의 주요 대주주들을 보면 김원 삼양사 부회장(65) 6.15%(보통주 기준),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62) 5.61%, 김윤 그룹회장(70) 4.03%, 김량 삼양사 부회장(68) 3.80%, 김건호 휴비스사장(40) 2.92% 등이다. ()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 자손들과 특수관계인 보유지분이 모두 41.72%에 이른다.

김윤 회장은 김연수 창업주의 3남인 김상홍 전 삼양그룹 회장의 장남이고 김량 부회장은 차남이다. 또 김원 부회장은 김연수의 5남인 김상하 전 대한상의 회장의 장남이고 김정 부회장은 차남이다, 김건호 사장은 김윤 회장의 장남이다.

김연수 창업주의 3남과 5남 가문 사촌형제들끼리 돌아가며 경영을 맡고있는 구조다. 김연수 창업주는 고려대와 동아일보 창업주인 인촌 김성수 전 부통령의 바로 밑 동생이다.

이들 4촌형제들은 내달쯤 삼양홀딩스에서 작년 연차 배당으로, 김윤 14.4억원, 김원 18.4억원, 김정 16.8억원, 김량 11.3억원, 김건호 6.68억원을 각각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 주력기업 삼양사에서 같이 부회장을 맡고있는 김원, 김량씨는 작년에 똑같이 25.1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정 부회장은 삼양패키징에서 작년 23.99억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4촌 형제들이 받는 연봉과 배당도 큰 차이가 나지 않고 고만고만하다.

▲2022년 삼양사의 5억원 이상 연봉자 명단
▲2022년 삼양사의 5억원 이상 연봉자 명단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양그룹 계열사들중 삼양에프앤비, 삼양데이타시스템, 삼양이노캠 등을 부당내부거래 또는 일감몰아주기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로 보고 작년 사익편취규제대상 기업으로 지정했다.

삼양에프앤비는 총수 일가 지분이 37%인 삼양홀딩스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21년 매출 15억원 중 26%4억원을 계열사들이 올려주었다. 나머지 2개사는 모두 삼양홀딩스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회사들이다. 삼양데이타시스템은 21년 매출 842억원 중 25%209억원을 계열사들이 올려주었고, 삼양이노캠은 매출 5613억원 중 53%에 달하는 2990억원을 계열사들이 올려주었다고 공정위는 보고 있다.

계열사들간 내부거래에서 노골적인 특혜성 거래가 판명될 경우 공정위가 언제든 제재를 가할수 있는 회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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