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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저축은행 가계대출 연체율 4.7%…연체율 3%대로 상승
작년 저축은행 가계대출 연체율 4.7%…연체율 3%대로 상승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3.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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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차주 상환 능력 악화…고정이하여신비율은 4.1%
금감원 "우려할 만한 상황 아냐..저축은행 손실 흡수능력 높일 것"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해 금리 인상 여파로 취약 차주들의 상환 여건이 악화하면서 국내 저축은행들의 연체율이 3%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호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8% 감소한 1조59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며 매년 최대 기록을 경신해온 저축은행의 연간 순이익이 지난해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저축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7893억원 증가했지만 향후 부실 위험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8356억원 확대하면서 비용 지출이 늘어난 것이 순이익을 줄였다.

작년 말 총여신 연체율은 3.4%로, 가계대출 연체율은 4.7%, 기업대출 연체율은 2.8%로 각 0.9~1.0%포인트 오르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1%로 0.7%포인트 오르면서 자산 건전성 지표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고객 대비 신용도가 낮은 취약 차주의 비중이 높은데,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취약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3.3%로 전년 말 대비 0.2%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113.4%로 전년 말 대비 13.5%포인트 떨어졌다.

이 같은 저축은행 연체율 악화에도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금감원의 진단이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 2016년 말에는 연체율이 5.8%까지 오른 바 있으며,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말도 현 수준보다 더 높은 3.7%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3.25%로 전년 말보다 0.06%포인트 하락했으나,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은 BIS 비율이 8% 이상, 자산 1조원 미만 저축은행은 7% 이상인 규제비율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은 현재 재무적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해 대출 심사기준을 강화하고, 담보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잠재 부실 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위험 요인을 점검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저축은행이 손실 흡수능력을 높이도록 지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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