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최대치 이후 지속 감소…“글로벌 고금리에 따른 침체, 러우전쟁 영향”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이 771억 7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고금리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4분기에는 55% 가까이 급감했다.
기획재정부가 24일 내놓은 '2022년 연간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총 투자액 기준 771억 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0.4% 늘었다. 이는 2021년 768억 4000만 달러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297억 달러), 제조업(235억 달러), 부동산업(70억 달러), 정보통신업(36억 달러) 순으로 비중이 컸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전년 대비 28.9%나 늘면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북미(302억 달러), 아시아(181억 달러), 유럽(154억 달러), 중남미(113억 달러), 대양주(18억 달러) 순이었으며, 국가별로는 미국이 277억 7000만 달러로 단연 높았다.
다만 해외 직접투자는 지난 1분기 261억 8000만 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 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4분기에는 139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4.8% 감소했다.
기재부는 "해외직접투자는 코로나 팬데믹 우려 완화로 연초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글로벌 고금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하면서 지속해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조업 투자는 반도체, 전기차 등 관련 현지 생산시설 확보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정보통신업은 2021년 대규모 투자사례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