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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 부동산PF 익스포저 27조...'시한폭탄' 
여전사 부동산PF 익스포저 27조...'시한폭탄'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3.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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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ㆍ캐피탈사 사상 최대…5년새 4배 급증, 관련 연체율도 2.2배 늘어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2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대출·보증 등 위험노출액)가 사상 최대 수준에 달한 가운데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캐피탈사)의 5년 사이 익스포저 규모가 4배로 급증하고 관련 연체율도 9개월 만에 2.2배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보험·증권·여신전문금융사·저축은행·상호금융 등 2금융권의 부동산PF 익스포저 규모는 대출 91조2000억원과 채무보증 24조3000억원을 합해 115조5000억원에 달했다.

2017년 말 익스포저 수준을 100으로 한 업권별 스포저 지수는 ▲ 여신전문금융사 432.6 ▲ 저축은행 249.8 ▲ 보험사 204.8 ▲ 증권사 167.0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에 익스포저가 각 4.33배, 2.50배, 2.05배, 1.67배로서, 여전사가 4배 이상 급증했고 다른 업권도 2배 내외로 늘어났다.

▲비은행권 업권별 부동산PF 익스포저 추이. 한국은행 제공.
▲비은행권 업권별 부동산PF 익스포저 추이. 한국은행 제공.

2금융권의 연체율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증권사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3.7%에서 작년 9월 말 8.2%로 2.2배 넘게 뛰었고, 같은 기간 여신전문금융사(0.5→1.1%), 저축은행(1.2→2.4%), 보험사(0.1→0.4%)의 연체율도 2~4배 급등했다.

특히 저축은행의 연체율(2.4%)은 2018년 12월(5.5%)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직전 2010년 12월 말께 저축은행의 전체 여신 가운데 부동산PF 대출 비중은 19%의 절반 수준에 못 미치는 9.1%(전체 여신 116조원 중 10조6000억원)로 아직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안정보고서에서 "PF대출과 대출유동화증권이 부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은행권의 부동산PF 리스크 관리에 한층 더 유의해야 한다",  "민간 중심의 원활한 구조조정 여건을 마련해 부실 우려 PF사업장의 정리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 바 있다.

▲비은행권 부동산PF 익스포저 규모(2022년 9월 기준). 한국은행 제공.
▲비은행권 부동산PF 익스포저 규모(2022년 9월 기준). 한국은행 제공.
▲비은행권 부동산PF 연체율 추이. 한국은행 제공.
▲비은행권 부동산PF 연체율 추이. 한국은행 제공.

은행권의 부동산PF 대출도 2020년 이후 부동산 시장 활황과 저금리 환경 속에서 크게 불어난 상태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작년 말 기준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4조6645억원에 달했디. 

2020년 말 9조2532억원 대비 2년 사이 58.5%나 늘었다.

이에 은행권 역시 만일의 부동산PF발 금융 위기를 막기 위해 선제적 관리 프로그램 가동에 들어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많이 올라 작년 하반기부터 사업장에 은행 직원들이 현장 실사도 나가고, 분양률도 현장에서 점검하는 등 모니터링 강도를 높였다"며 "아울러 부동산PF 시장에 적극적으로 유동성도 지원하고 있다. 부동산PF 시장 안정에 협조해달라는 금융당국의 요청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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