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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연체, 전년比 55%↑…금융권 부실 '비상'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연체, 전년比 55%↑…금융권 부실 '비상'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03.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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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숙 의원 금감원 자료...주담대 잔액 570조 ‘사상 최고’…연체액 증가율, 저축은행 87%·보험사 68%·5대은행 56%
신용대출 연체액도 34.4%달해…양정숙 의원 “여전사·저축은행 관리 대책 시급”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지난해 금융권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발생한 연체가 1년 전과 비교해 50% 이상 뛰었다. 신용대출 연체액 역시 2조6000억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은행권 부실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22년도 주택담보대출 연체금액이 2021년말에 비해 54.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연체액도 34.4%에 달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8년 458조4285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569조8333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8년 458조4285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2022년말에는 569조8333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액이 늘면서 연체액도 같이 뛰었다. 대출 연체액은 2019년 1조2411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2020년과 2021년 1조원 이하로 떨어져 안정되는 듯 보였으나 2022년도에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기준 전년대비 주담대 연체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권은 저축은행으로 87.8%에 달했다. 이어 보험사가 67.9%로 뒤를 이었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의 증가율이 56.4%를 기록했으며 연체액도 774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지난해 신용대출 잔액은 1조6944억원으로 2018년 1조3035억원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대출잔액이 1조8785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2021년에 비해 줄었다. 다만 대출 연체액은 2조573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연도별 신용대출 잔액은 ▲2018년 130조3523억원 ▲2019년 142조6338억원 ▲2020년 173조192억원 ▲2021년 187 조8556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2022년 169조4479억원으로 줄었다.

2022년들어 은행들이 위험도가 높은 신용대출을 크게 줄여 대출 잔액이 감소했다. 다만 이런 상황에도 저축은행과 여전사들은 대출 폭을 늘리고 있고, 보험사 잔액도 2020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다. 

양 의원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연체액이 작년 크게 증가해 금융권 부실의 불씨가 되지 않을지 걱정된다”며 “신용대출 연체는 담보도 없이 발생하는 손실을 금융권이 그대로 떠안아야 해 미칠 충격이 큰 만큼 금융당국의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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