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창업주인 만우 조홍제 회장님과 부친 조석래 명예회장님께서 어려서부터 제게 세 가지 중요한 경영의 원칙을 심어주셨습니다. 바로 고객과의 신뢰를 확보하고, 항상 세계 1등을 목표로 하며 자체 기술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입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8일 '제38회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을 수상한 뒤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조 회장은 조부와 부친에게 물려받은 경영원칙을 바탕으로 "고객의 목소리(VOC)를 경청하고, 세계 일등제품을 많이 만들겠다"며 "자체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해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고, 미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은 1987년부터 국내 최대 경영관련 학술 단체인 한국경영학회가 시상해 온 최고 권위의 상으로, 진취적인 기업가 정신과 탁월한 경영 능력으로 경제 성장에 헌신적으로 공헌한 기업인에게 수여한다.
역대 수상자로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1회), 고 박태준 포스코 회장(6회),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7회),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33회), 최태원 SK그룹 회장(34회) 등이 있다.
한국경영학회의 김재구 회장은 올해 수상자인 조현준 회장에 대해 "21세기 글로벌 기업환경에서 개별 기업이 어떤 경영철학과 경영활동을 펼쳐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한민국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역할모델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1997년 효성T&C에 부장으로 입사한 조현준 회장은 이후 20여년 간 효성그룹을 이끌고 있다. 스판덱스·타이어코드·중전기기·정보통신 등 주력사업 부문의 글로벌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켰다.
2017년 회장직에 오른 조 회장은 선제적 투자로 핵심 사업 부문의 초격차를 확대하고, 탄소섬유·아라미드 등 첨단소재 분야와 수소 등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신사업을 육성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올해 초에는 산업계에서 처음으로 VOC 경영을 발전시킨 '고객몰입경영'을 선포했다.
국내 최초로 페트병과 어망을 재활용한 리싸이클 섬유와 옥수수를 원료로 한 바이오 스판덱스를 개발하는 등 ESG 경영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