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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차보험 영업익 20%↑…손보사 보험료 인하 또 '찔끔'?
작년 차보험 영업익 20%↑…손보사 보험료 인하 또 '찔끔'?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4.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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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2년 차보험 사업실적 발표…손해율 개선 힘입어 영업이익 4780억원

지급보험금이 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손해율 0.3%p↓…“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영업이익이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손해액을 보험료로 나눈 손해율과 비용에 해당하는 사업비율이 동시에 좋아진 덕분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거둔 이익에 걸맞게 보험료를 낮추도록 할 계획이지만 ‘찔끔’ 인하에 그칠 가능성이 벌써 제기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2개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0.1% 늘어난 4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3981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에 성공한 것이다. 자동차보험의 흑자는 손해율과 사업비율의 동시 개선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손해율은 지급보험금 등 발생손해액이 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손해율이 100%를 넘긴다면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보다 가입자에게 지급한 자동차보험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손해율은 지난해 81.2%로 전년보다 0.3%포인트(p) 하락했다. 보험가입대수가 57만대로 증가해 보험료 수입이 5000억원 늘어난 반면 사고율은 0.2%p 감소했기 때문이다. 

순사업비를 경과보험료로 나눈 사업비율은 지난해 16.2%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판매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이버매케팅(CM)채널 비중 증가로 사업비율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은 97.4%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삼성·현대·DB 등 대형사 시장점유율 85% ‘최대’…보험료 ‘찔끔’ 인하 그치나?

금감원은 작년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도 자동차 사고율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손해율이 한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사고율은 2018년 18.8%, 2019년 17.8%, 2020년 15.5% 2021년 15.2% 2022년 15.0% 하향 안정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에도 자동차 사고율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손해율은 한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은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 보상기준 합리화와 취약계층을 위한 보험상품 개발 등의 제도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지만 소비자의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그간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적자를 이유로 줄곧 보험료를 올려왔다. 분위기가 바뀐 건 2021년 자동차보험 흑자 전환부터다. 

다만 손보사들은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연 1%대 수준의 찔끔 인하에 그쳤다. 이는 개인당 인하 금액이 1~2만원에 불과해 보험료가 내렸다는 것을 실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는 "1인당 할인금액을 모두 합치면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최대한의 성의표시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삼성·현대·KB·DB 등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은 84.9%로 전년대비 0.2%p 늘어난 수준으로 과점 구조가 다소 심화됐다. 

반면 메리츠·한화·롯데·엠지·흥국 등 중소형사는 시장점유율이 8.9%로 같은기간 0.5%p 감소한 반면, 캐롯 등 악사·하나·캐롯 등 비대면전문사는 시장점유율이 6.2%로 0.3%포인트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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