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정부가 향후 5년간 원전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및 자금 지원을 위해 6750억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원전 강소기업을 150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4일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중기부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발표한 원전지원 정책의 후속조치로 마련된 이번 방안에는 원전 생애주기에 따라 4개 분야, 40개 중점 지원 품목, 180개 핵심기술에 대한 지원 계획이 담겼다.
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국내 시장과 달리 원전 수출시장은 계속 열려있다. 국내 원전 중소기업들이 기술경쟁력을 확보한다면 또 다른 생태계로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산업부는 국내 일감 확보, 수출 확대 등 정책적 부분에 집중하고, 중기부는 국내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우선 설계 단계에서는 내진 성능 향상 등 설계 안전성을 높이고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중소기업 유망분야를 발굴하기로 했다.
제작·건설 단계에서는 3D프린팅, 레이저빔 용접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공정 효율화와 탄소나노소재 등 고기능 소재 부품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운영·유지보수 단계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성 강화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해체 단계에서는 고리1호기 해체가 예정된 만큼 현장 수요기술을 확보하고 창업·벤처기업을 육성한다.
40개 중점 지원 품목 중 10개 품목을 선별해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원전 강소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디지털 원전 10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원전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앞으로 5년간 투입하는 자금은 6750억원으로 ▲ 정책자금 2500억원 ▲ 저금리 융자 2000억원 ▲ R&D 1500억원 ▲ 경쟁력 펀드 250억원 ▲ 기술보증 500억원 등이다.
중기부가 2027년까지 매년 500억원씩 5년간 2500억원 규모를 투입하는 동시에 2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융자상품을 운영하고, 기술보증도 500억원 한도 내에서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또 2024년부터는 시중은행과 협력해 250억원 규모의 '원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펀드'를 조성하고, '원전 중소기업 특화 기술개발 로드맵'을 중심으로 R&D에 1500억원을 투입한다.
중기부는 나아가 중소기업의 시제품 개발비 절감을 위해 기계연구원과 협력해 50% 이상 저렴한 성능시험을 도입하는 한편 원스톱 안전성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수력원자력과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도 추진한다거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