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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대장동 50억 클럽' 관련 우리은행 현장점검 착수
금감원, '대장동 50억 클럽' 관련 우리은행 현장점검 착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4.0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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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전 특검 압력 우리은행에 통했는지 등 점검…문제점 적발 시 현장검사 전환

검사출신 이복현 원장 "금융의 본질적 기능 왜곡…수사기관 별도로 사실관계 점검 가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최근 검찰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우리은행을 압수수색하자,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청탁에 따라 우리은행에서 대출이 이뤄졌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함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3일부터 우리은행 본점에서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다. 

현장 점검은 금감원이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상시감시 업무 방법 중 하나이지만, 이번 현장 점검은 '50억 클럽'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우리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청탁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현재는 참고인 형태로 살펴보고 있지만, 문제점이 적발되면 검사로 전환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때 부국증권을 배제시켜 컨소시엄 구성을 도운 대가로 50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2014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민간 개발업자들의 요청으로 우리은행을 대장동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려 시도한 의혹도 받고 있다. 박 전 특검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이 박 전 특검의 소개를 통해 당시 부행장이었던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과 접촉하면서 PF 대출 청탁 등을 했는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금감원은 박 전 특검의 우리은행 대출 청탁과 관련해 금감원과 우리금융의 점검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특검의 우리은행 대출 청탁 관련 혐의와 관련해 "외적인 압력 내지는 그런 것으로 인해 대규모 대출 의사결정이 왜곡돼서 일어났거나 왜곡이 촉발될 우려가 있으면 사법기관에서 결론을 내기 전이라도 금감원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점검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왜곡된 자금조달 의사결정에 관여한 분들이 누군지, 그런 자금조달에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닌지는 중요한 이슈"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성남금융센터·삼성기업영업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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