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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카카오뱅크에 ‘경영유의’ 조치...‘재해복구 훈련 미흡’
금감원, 카카오뱅크에 ‘경영유의’ 조치...‘재해복구 훈련 미흡’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4.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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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 등 ‘먹통’…금감원, 대외 기관들 연계 훈련 필요, 실효성 제고해야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해 데이터 화재로 카카오톡 등 계열사들이 '서비스 먹통' 사태를 일으킨 가운데 금융당국이 카카오뱅크에 재해복구 전환훈련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1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카카오뱅크네 정보기술(IT) 관련 검사를 통해 재해복구 전환훈련, 전산·장비 장애오류 업무관리, 네트워크 보안대책등이 불합리하다며 경영유의 2건과 개선사항 4건을 통보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 서비스 등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통한 간편 이체(1일 100만원 한도)가 일부 작동하지 않은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화재, 지진 등 재해 발생 시 업무지속성 확보 방안의 실효성을 검증하고자 재해복구 전환훈련을 연 1회 실시하고 있으나, 조회성 업무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훈련을 실시해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울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대외기관과의 연계, 데이터의 등록·변경이 수반되는 시나리오를 마련해 재해복구 전환훈련을 실시하고, 훈련 상세결과에 대한 증빙자료를 확보하는 등 재해복구 전환훈련의 실효성을 제고하라"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카카오뱅크가 비상대책 등의 수립·운용을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업무영향분석(BIA) 수행 시 실시간으로 처리되는 대고객 서비스의 복구목표시간(RTO)을 적정수준으로 산정하도록 관련 절차 및 기준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전산 장애·오류 발생 시 대응해야 할 총괄조직 및 담당자의 역할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아 책임 소재 파악이 어렵고 전자금융사고 시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우려가 있다는 점도 지적 받았다.

금감원은 "오류·장애 관련 내규에 직무분장을 명확히 하고 전자금융사고 대응 프로세스를 추구하라"며 "주요 전산장비의 전환 테스트가 주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전산장비 업무지속성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밖에도 네트워크 보안대책 불합리, 전산자료 소산매체 관리 불합리, 제3자 서비스 관련 운영리스크 관리 등에 대한 개선이 요구됐다.

한편 금감원은 카카오 사태로 인해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비상 대응계획 점검을 전 금융사로 확대 점검했다. 

금감원은 카카오뿐만 아니라 전체 금융회사에 대해 전산센터 화재에 대비한 비상대응계획을 확인하고 외부 인증기반서비스 장애 발생 대비책을 재점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데이터 센터 화재가 내부통제 부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지난 2월 열린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진단 및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최근 데이터 센터 화재에서 볼 수 있듯이 빅테크의 내부통제 미흡 등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등 IT 인프라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빅테크의 운영리스크가 금융회사에 전이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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