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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대출 130조 육박…1년새 대출잔액 17.3조원↑
부동산PF 대출 130조 육박…1년새 대출잔액 17.3조원↑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04.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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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부동산PF 연체율 0.82%p 늘어...윤창현 "일부 증권사 도적적 해이"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금융시장의 불안을 키우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금융권 대출 잔액이 130조원에 육박하고 연체율도 1년 새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전년 말보다 17조3000억원 늘어난 12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의 작년 부동산 PF 연체율도 2021년 말 0.37%에서 0.82%포인트(p) 증가한 1.19%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보면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7조3000억원 증가한 여신전문금융사가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은행 6조8000억원, 보험사 2조3000억원, 저축은행 1조원 순으로 늘었다.

이 기간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증권사가 6.67%p, 여신전문금융사가 1.73%p, 보험사가 0.53%p 급증했다. 이에 증권사의 연체율은 10.48%로 높아졌다.

▲부동산PF 대출 현황(단위 조원, %). 윤창현 의원실 제공
▲부동산PF 대출 현황(단위 조원, %). 윤창현 의원실 제공

이에 대해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사의 연체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PF 연체 대출 규모 및 자기자본 대비 비율 등을 고려할 경우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금융당국은 판단했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액은 5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0.7%에 불과하며, 여신전문금융사도 연체액이 6000억원으로 1.4% 수준에 그친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과거 위기 시 도입된 부동산 PF 대출 규제 등으로 연체가 특정 증권사나 여전사에 집중돼 있지 않다"면서 "개별 금융사에 대한 충당금 적립 등 손실 흡수능력 제고와 유동성 확보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동안 고수익을 노리고 상가, 오피스텔 등 고위험 상업용 부동산에 PF 대출을 해주고 높은 수수료를 거둬왔다가 정작 어려워지니 금융당국에 의존하고 있는 일부 증권사들의 경우 뼈를 깎는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창현 의원(국민의힘)은 "일부 증권사들이 금리 급등기를 거치면서 부동산 PF의 부실이 확인됨에 따라 현재는 금융당국의 정책적 지원, 대형 증권사의 자금 지원에 의존하면서 전형적인 도덕적 해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금융 시장 불안이 해소되면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행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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