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은행권 자체 서민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의 지난해 공급 실적이 목표치를 하회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인터넷 은행 등을 제외한 국내 14개 은행에서 공급된 새희망홀씨 대출 규모는 2조3478억원(12만994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권이 자체 설정한 공급 목표 금액(3조6000억원)의 65.2% 수준이다.
지난해 평균금리(신규취급분)는 7.5%로 전년(5.9%)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가계신용대출과의 격차는 1.2%포인트(p)로 전년(1.8%p) 대비 축소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1.5%로 전년(1.4%)과 유사한 수준이며, 2018년 이후 안정적으로 하락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 4737억원 ▲농협은행 4548억원 ▲하나은행 3659억원 ▲신한은행 2986억원 ▲우리은행 2563억원으로 상위 5대 은행의 실적이 전체의 78.7%를 차지했다.
지방은행 중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목표를 초과달성하기도 했다.
은행권은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 목표를 전년 목표치 대비 4000억원 상향한 4조원으로 설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고물가 상황에서 은행권이 서민의 어려움을 분담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공급목표를 4000억원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새희망홀씨 공급을 보다 활성화하고 금리 부담을 완화해 서민에게 폭넓은 자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상품 출시, 비대면 채널 확대, 금리 인하 등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희망홀씨 지원대상은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종전 신용등급 6등급)이거나, 신용도는 무관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취약계층이다. 금리 한도는 연 10.5%이며 최대 3500만원 이내에서 은행별로 자율 결정한다.
1년 이상 성실상환자는 500만원 추가 지원 및 우대금리도 적용받을 수 있다. 각 은행별 영업점을 방문해 상담받거나 콜센터 전화 문의, 금융거래앱 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