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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투자사 실체스터 (주)LG 지분 5% 확보 공시…LG주가 급등
영국계 투자사 실체스터 (주)LG 지분 5% 확보 공시…LG주가 급등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4.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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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스터, 단순보유서 일반투자로 전환...주주권 행사 기대감에 LG 주가 9.48% 급등
LG가 '상속 분쟁'이 '경영권 분쟁'으로 비화할 수 있는 가능성 속 향후 주주활동 주목
▲투자사 '실체스터' 홈페이지 캡처.
▲투자사 '실체스터' 홈페이지 캡처.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영국계 투자회사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 LLP(Silchester International Investors LLP)가 (주)LG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공시하며 LG의 지분 구조에 영향을 미칠 대주주로 떠올랐다.

영국계 투자회사 실체스터는 12일 LG 주식을 최근 장내에서 추가 매수해 지분 5.02%에 해당하는 789만6588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LG가(家)의 상속 분쟁이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있는 상황에서 실체스터가 주주권 행사에서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다.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어머니인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는 2018년 구본무 전 회장 별세 이후 이뤄진 재산 분할을 다시 하자며 지난 2월 서울서부지법에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 회복 청구 소송을 냈다.

이날 공시는 실체스터가 오랜 기간 걸쳐 LG의 주식을 사오다가 지난 5일 4만7000주를 추가로 매수하면서 보유 지분 5%를 초과하자 보고 의무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실체스터는 ㈜LG 주식 매수에 총 7563억5230만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보고 사유는 '단순 취득' 보유 목적은 '일반 투자'라고 기재했다.

실체스터는 보유 목적 관련 설명에서 "발행회사 또는 그 계열회사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지 아니하며, 내부 투자규정 상 그러한 관여가 허용되지도 않는다"면서도 "투자 매니저로서 고객으로부터 위임받은 임무를 이행하는 취지에서 의결권의 행사 및/또는 발행회사의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배당의 증액을 요청하는 것을 비롯해 발행회사 또는 기타 주주들이 제안하는 일체의 안건에 대하여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 있다고 덧붙여 의미심장함을 내비쳤다. 

앞서 실체스터는 5%이상 지분을 보유 중인 KT와 관련해 주식의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전환하며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안을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LG 관계자는 실체스터의 지분 매입에 대해 "2020년 이전부터 주식을 사들여오다가 최근 5%를 넘어 공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영 참여와는 상관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LG 주가는 이날 공시 이후 매수세가 몰리며 단숨에 9만원대로 올라섰으며 9.48% 오른 9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급등은 시장 참여자들이 실체스터의 전면 등장으로 LG가(家)의 상속 분쟁이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LG 주가는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배우자와 두 딸이 상속 회복 청구 소송을 냈다고 알려진 지난달에도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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