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해 '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관련 서비스 매출액이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도 전년 대비 9배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데이터 서비스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59억원(14.6%) 늘어난 2조949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 여러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금융 정보를 통합 관리해주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1280억원이었다.
금융데이터 산업 종사자도 지난해 말 기준 4834명으로 전년보다 709명(17.2%) 증가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지난해 말 64곳이었으며 60곳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자는 6646만명으로 1년 전(740만명)보다 약 9배 폭증했다. 이 중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 등 핀테크·IT 업권 상위 3개사 앱 가입자가 2291만명으로 전체의 34.5%를 차지했다.
지난해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매출액 가운데 네·카·토 3개사가 올린 매출액(2조367억원)이 95.7% 수준이다.
아울러 마이데이터 사업자 가운데 핀테크·IT 사업자 영업손실은 1411억, 금융회사 영업손실은 1286억원이다. 핀테크·IT 분야 상위 3개사는 11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 대부분의 매출이 핀테크·정보기술(IT) 사업자의 전자금융 수익에서 창출됐다.
고유업무(신용정보통합관리) 수익은 46억원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었으며, 인건비 및 마케팅비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영업비용은 적자(-2697억원)를 봤다.
이 밖에 신용정보회사(CB) 14곳의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8203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0.3% 줄어든 1312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최근 2년 동안 7개 CB사가 신설됐지만 아직 사업 초기단계에 있어 이용기관 확보를 통한 영업기반 마련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신설된 7개 CB사의 이용기관은 평균 14개사에 그친다.
2020년 8월 신용정보법 개정에 따라 도입된 데이터전문기관은 지난해 기준 4개사가 영업 중으로 데이터결합 실적은 총 117건이었다. 이는 전년(100건) 대비 17% 증가한 것이지만 수수료 수입은 4억6000만원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