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16개 전기차 대상 차종을 발표했다. 다만 현대와 기아의 전기차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장 초반 약세다.
18일 오전 9시 50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5800원(2.97%) 내린 18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아도 전일보다 2700원(3.20%) 하락한 8만1800원에 거래 중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라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16개 전기차 대상 차종을 발표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를 비롯해 쉐보레 볼트, 이쿼녹스, 포드 E-트랜짓, 머스탱 등 미국 제조사 차량만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유럽·일본 브랜드는 모두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발표된 IRA세부조항은 보조금지급에 관해 더 엄격해진 배터리 요건을 맞춰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대상 차종이 크게 줄었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되는 현대차 GV70의 경우 세부 요건 발표 이전에는 보조금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제외됐다.
북미에 공장을 운영중이어서 보조금 대상이었던 닛산도 강화된 배터리 요건을 맞추지 못해 명단에서 빠지며 전반적으로 40개를 넘었던 혜택 대상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말 발표된 세부지침에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라고 하더라도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해야만 3750달러, 미국이나 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을 40% 이상 사용해야만 3750달러(495만원)만 지급하도록 규정이 강화됐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025년 미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완공할 예정인 전기차 및 배터리 합작 공장에 속도를 내는 한편,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 중인 GV70 배터리를 북미산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GV70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중국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