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 35%대 유지…코스닥은 594개사 2조1800억원 배당해 1.888%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코스피 등록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지난해 시가배당률(주가 중 배당금 비중)이 5년 만에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557개사의 배당금이 2021년 대비 7.1% 감소한 총 2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분기·중간배당 도입으로 결산 배당이 줄어든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작년 배당금 총액은 전년보다 4.3% 감소한 26조4000억원이었다.
평균 배당금은 전년도보다 7.2% 줄어든 515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작년 평균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2.70%, 우선주 3.01%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리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다수의 상장사가 이익의 주주 환원과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해 시가배당률 상승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금배당을 한 12월 결산 법인은 전년과 비슷한 557개사로 71.0%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이상 연속 배당을 한 법인은 528개사로 전체의 94.8%를 차지, 2021년도보다 2.7% 증가했다.
5년 이상 연속 배당한 법인 수도 전년도 432개사에서 3.2% 늘어난 446개사로 전체 배당 법인의 80.1%에 달했다.
시가배당률에서 국채 금리(2.65%)를 초과한 법인 수는 239개로, 이들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4.44%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2021년 444곳에서 그 수가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61%), 금융업(3.43%), 전기가스업(3.15%) 순으로 높았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은 작년 상장사의 현금 배당금과 당기순이익이 줄며 전년과 비슷한 35%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코스피 하락율 -24.89%에 비해 배당한 상장사의 주가는 작년에 평균 14.60% 떨어지는데 그쳐 10.29%포인트 초과 이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883%로 2015년 이후 7년 만에 국고채(1년 만기) 금리(2.645%)를 밑돌았다.
코스닥 배당 594개사가 작년 현금 배당액은 2조1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당 총액이 2년 연속 2조원대를 유지했고, 379개사는 5년 연속 배당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