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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크다는 저축성보험, 특히 교보생명이 과다 보유
리스크 크다는 저축성보험, 특히 교보생명이 과다 보유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4.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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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계정보시스템상 교보의 22년 저축성보험비중 무려 60.8%. 중대형사중 최고. 1년사이 11.3%P 급증
삼성생명 41%, 신한라이프 26% 그쳐. 우량 생보사일수록 낮아. 라이나 0.7%, 메트라이프 14.7% 불과
저축성보험은 해약율 높아 보험리스크 크고 신회계제도에도 불리. 작년 순익평가액 교보만 유일 감소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국내 주요 중대형 생명보험사들중 유독 교보생명의 저축성 보험 비중이 상대적으로 과다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성 보험은 보장성 보험에 비해 해지환급금 부담 등이 커 보험리스크가 높다. 특히 올해부터 새로 도입되는 신회계제도(IFRS17)의 보험부채 평가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상품이다.

▲교보생명 본사건물
▲교보생명 본사건물

2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생보업계 3위 교보생명의 작년 전체 일반계정 보험료수입액 126583억원중 저축성 보험료 수입액은 77040억원으로, 그 비중이 무려 60.8%를 차지했다. 1년전인 2021년만 해도 이 비중은 49.5%였다. 1년 동안 무려 11.3%포인트나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반면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의 이 비중은 2139.5%에서 2241.3%, 1.8%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업계 2위 한화생명도 지난 1년 사이에 이 비중이 39.3%에서 55.6%로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 교보생명보다는 낮다.

 

주요 국내 중대형 생보사들의 저축성 보험 비중(%)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2022

41.3

55.6

60.8

26.4

53.3

2021

39.5

39.3

49.5

27.1

59.3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업계 4위로 평가받는 신한라이프의 이 비중은 지난 1년 동안 27.1%에서 26.4%, 오히려 줄었다. 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도 이 비중이 줄었다.

우량 외국계 생보사들로 꼽히는 메트라이프(14.7%), 라이나생명(0.7%), AIA생보(18.7%) 등의 작년 이 비중은 20%도 안된다. 작년말 교보생명보다 이 비중이 높은 곳은 IBK연금보험(100%),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91.5%), 하나생명(71.6%), 동양생명(71.1%), 푸본현대생명(88%) 등 정도로, 회사 성격상 연금보험 등에 특화되거나 유동성 등에 문제가 생긴 중소형 생보사들이다.

이렇게 교보생명의 저축성 보험 비중이 과다하다보니 교보생명의 경우 대형 생보 3사 중 유일하게 IFRS17 도입으로, 순익 평가액이 줄어드는 문제도 생겼다. IFRS4 체제에서는 작년 교보생명의 당기 순이익이 3952억원이었지만 IFRS17을 적용하면 3343억원으로 감소한다.

반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작년 순익이 오히려 각각 무려 97.8% 188.5%나 늘어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보도 오래전부터 저축성 보험 비중 축소작업을 해왔으나 작년 하반기 금리급등으로 저축성 보험 대량 해약 조짐이 보이자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일부 중소 생보사들과 같이 다시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대거 내놓는 바람에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주요 생보사들은 고금리의 저축성 보험 때문에 저금리시대에 큰 곤욕을 여러차례 치른바 있다. 작년에 교보 등이 새로 유치한 고금리 저축성보험 상품은 몇 년후 다시 큰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한편 생명보험 상품은 크게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으로 나누는데, 보장성의 경우 보수적인 예정이율로 산출한 장기보험상품으로, 해약율이 낮은 반면 저축성 보험은 상대적으로 높은 예정이율로 산출한 주로 일시납 형태로, 상대적으로 해약율이 높다. 저축성보험의 보험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크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생보사들은 오래전부터 저축성 보험의 비중을 줄이고 장기보장성·변액보험의 비중을 늘려왔다. 저축성 보험의 경우 최소 7년 이후부터 100% 이상, 이후 계약이 유지될수록 해지환급금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향후 보험사의 부담 또한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새로 도입되는 신회계제도(IFRS17) 하에서는 보험부채 평가가 종전의 원가에서 시가로 바뀌어 저축성 보험은 CMS(보험계약서비스마진) 확보에 더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때문에 각 생보사들은 저축성 상품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변액상품의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대응해 왔다. 변액보험은 회계상 특별계정으로 분류돼 책임준비금 부담이 적고 보장성상품은 생보사의 대표적인 알짜 수익률 상품으로 꼽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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