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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7개월째 감소하며 14개월 연속 무역적자 이어가
수출 7개월째 감소하며 14개월 연속 무역적자 이어가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5.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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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반도체 수출 41% 급감하며 수출액 496억달러
국제에너지가 하락에도 수입액은 522억달러...무역적자 26억달러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지난달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수출이 7개월 연속 역성장하며 무역수지에서 14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무역적자 규모가 올해 들어 계속 줄어 20억달러대로 내려온 것은 위안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14.2% 줄어든 49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월간 수출은 작년 10월부터 7개월 연속 작년 동월 대비 감소해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를 기록했다.

4월 수입액은 작년 동월보다 13.3% 감소한 52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4월 무역수지는 2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작년 3월부터 14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1995년 1월~1997년 5월까지 29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가 난 이후로 가장 긴 연속 무역적자다.

다만 월간 무역적자는가 작년 6월(24억7000만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20억달러대로 내려왔다. 

지난 1월 125억2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53억달러, 3월 46억3000만달러, 4월 26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져 수출이 감소하고 무역적자가 계속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즉각 수출 증대 효과를 낼 수 있게 유망 품목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산업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반도체·이차전지 등 기술개발 투자,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등 정책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월 수출 감소ㅇ는 반도체 수요·가격의 동반 하락 속에서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의 수출 부진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63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4억달러 줄어들었는데, 이 같은 축소액은 4월 한국의 전체 수출 감소액 83억달러의 절반을 넘는다.

반도체 외에 디스플레이(-29.3%) 등 정보기술(IT) 품목, 석유제품(-27.3%), 석유화학(-23.8%), 철강(-10.7%) 등 주력 상품의 수출이 두루 감소한 반면 자동차(40.3%), 선박(59.2%) 등의 수출은 늘었다.

4월 수출 감소에는 작년 4월 수출(578억달러)이 역대 4월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도 있다.

산업부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미중 갈등을 배경으로 한 공급망과 무역 질서의 대변화 속에서 주요 수출국의 수출 부진은 공통적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의 경우 지난 3월 수출 증가율 -19.1%를 기록하는 등 작년 12월부터 4개월 연속 작년 동기 대비 수출이 감소했으며, 일본도 작년 4월 이후 10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해 대규모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별로 반도체 비중이 높은 중국(-26.5%), 아세안(-26.3%)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한 반면 자동차,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유럽연합(9.9%)과 중동(30.7%)으로의 수출은 늘어났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입 수요 둔화, 계속되는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4월 수출이 감소했다"며 중국, 베트남에서의 수입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4월 수입에서는 원유(-30.1%), 가스(-15.5%) 등 국제 에너지(-25.8%) 수입액의 감소에도 반도체 장비와 수산화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 수입 증가 등으로 수출액을 초과했다.

특히 중국에서 주로 들여오는 반도체 양극재 소재인 수산화리튬의 4월 수입 증가율은 245.6%로, 1월(405.7%), 2월(956.2%), 3월(386.1%)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작년 10월 이후 7개월째 이어졌다.

4월 대중 무역적자는 22억7000만 달러로 중동(56억4000만달러)을 제외하면 개별 국가 중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대일 무역적자는 19억30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무역수지 흑자 국가·지역은 미국(36억6000만달러), 아세안(23억7000만달러), 베트남(19억2000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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