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 파생상품 거래)는 1분기 중 668억3000만달러로 전분기(574억4000만달러) 대비 94억달러, 16.4% 증가했다.
이는 2008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치다. 직전 최대치는 작년 2분기 655억9000만달러였다.
통상 4분기에는 연말 북클로징으로 인해 거래가 축소되는 반면 1분기에는 거래 재개로 거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10년간 전년 4분기 대비 1분기 거래량이 11.7% 증가했다.
이번에는 이런 계절적 요인에 더해 거주자 해외 증권 투자 및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가 상당폭 증가하면서 환전 및 환헤지 수요가 늘어났다.
상품별로 보면 일평균 현물환 거래 규모는 264억5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6.8%(55억8000만 달러) 늘었다.
이중 원/달러 교환이 일평균 189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5.6%(38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10.4%(38억1000만달러) 증가한 40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선물환 거래는 133억7000만달러로 비거주자와의 차액결제선물환(NDF)거래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6.8%(19억3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의 거래규모는 142억9000만달러로 26.7%(3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은지점의 거래는 121억5000만달러로 26.9%(25억7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