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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올해 배당금 7.6조원 예상..."투자 성공비결은 배당주"
버핏, 올해 배당금 7.6조원 예상..."투자 성공비결은 배당주"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5.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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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버핏, 투자 방식으로 배당주와 자사주 매입 선호"...현금 171조원 보유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로이터 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로이터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오랫동안 투자에 성공한 것은 배당주 투자 덕분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배당주 투자로 올해 57억달러(약 7조57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핏이 투자하는 대다수의 기업은 이익의 일부를 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정기적으로 환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올해 예상 배당금 수익 57억달러 중 5분의 1은 지난해 보유를 크게 늘려 버핏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석유업체 셰브런에서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셰브런은 36년 연속 배당금을 늘려왔다.

코카콜라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각 7억달러(9307억원), 식품 기업 크래프트하인즈에서 5억달러(6648억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억6300만달러(약 4827억원)의 배당금도 예상했다.

버핏은 투자 방식으로 배당주와 자사주 매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주는 채권처럼 꾸준히 수익을 지급하면서 주가가 오르면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초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할 때도 배당주만은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는 것이다.

미국 곤자가 대학교 토드 핀클 교수는 버핏의 투자 방식과 관련된 책을 출판해 버핏이 여러 경기 순환 주기에 잘 견디면서 배당금도 늘릴 수 있는 투자처를 고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고 밝힌 바 있다.

배당금 투자를 통해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유 주식 가치가 증가했고 자체 사업과 기업 인수, 자사주 매입에 재투자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현금 보유량도 늘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버핏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 같은 배당금 수익은 만족스럽지만, 화려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면서도 "배당금은 주가에 있어 중요한 이익을 가져다준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286억달러(약 171조원)에 달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1994년 코카콜라 주식 4억주를 총 13억달러(약 1조7300억원)에 매수했고 같은 해 7500만달러(997억원)의 현금 배당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 주식 가치는 250억달러(약 33조원)로 불어났고 버크셔 해서웨이는 배당금으로 7억400만달러(약 9360억원)를 받았다.

이어 이 회사는 1995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식 13억달러(약 1조7300억원) 상당을 매수하고 배당금 4100만달러(545억원)를 받았는데, 작년에 주식 가치는 220억달러(29조2000억원), 배당금은 3억200만달러(4015억원)로 불어났다.

다만 버크셔 해서웨이는 코카콜라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배당금을 가지고 이들 주식에 재투자하지는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다른 주식과 마찬가지로 배당주에도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이 자금난을 겪는 경우에는 배당금 액수를 줄이거나 지급을 유예할 수 있으며, 더욱이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면 투자자들이 기업에 심각한 재정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해석해 주가가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배당주는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주가가 더 비싼 성장주에 더 끌리는 시기에는 소외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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