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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분기 영업익 반토막…광고 줄고 투자 늘고
카카오 1분기 영업익 반토막…광고 줄고 투자 늘고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3.05.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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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AI관련 투자비용 증가"…포털비즈 매출 27% '뚝'...경쟁력 낮은 사업 정리
이달 카톡 오픈채팅 세번째 탭에 배치…SM과의 시너지도 속도..."카톡 채널 개편에 많은 기대…수익도 늘 것"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사이에 절반 이하로 추락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55%나 줄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비수기 영향으로 광고는 줄어든 반면 투자는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고 이후 재편을 진행 중인 데이터 센터 투자가 예상보다 많았고 인공지능(AI) 역시 시장 경쟁력 강화 차원의 투자가 늘고 있다. 사업 가운데 다음 중심의 포털비즈의 수익성 하락이 영업익 추락에 영향을 미쳤다. 포털비즈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7%나 매출이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15%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 카카오는 4일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7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74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순이익은 871억원으로 93.4% 줄었다. 카카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인프라·신사업 관련투자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광고시장 비수기와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데이터센터 다중화와 건립, 인공지능(AI) 관련투자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8.9%, 1.3% 증가한 9647억원, 775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플랫폼 부문에서 톡비즈 매출은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의 증가에 힘입어 11.8% 증가한 5156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기타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대리, 주차사업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결제·금융서비스 매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17.6% 증가한 365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포털비즈 매출은 26.7% 감소한 836억원에 그쳤다. 카카오는 현재 포털사이트 사업을 하는 '다음'(Daum)을 별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검색엔진 유입률(검색점유율)이 5% 수준에 불과하고, 챗GPT의 등장으로 AI시장 선점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하에 포털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에서 뮤직과 게임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1분기 대비 각각 13.5%, 0.6% 증가한 2320억원, 247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미디어와 스토리 매출은 각각 9.7%, 4.9% 감소한 677억원, 22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카톡)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세분화해 이용자 개인의 목적과 맥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카톡의 주요탭을 재정비하고 다양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까지 순차적인 탭 개편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2200만명이었던 친구탭의 일간 활성이용자 수는 올 연말까지 4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대표는 "세번째 탭은 오픈채팅탭으로 5월 중 개편해 관심사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발견이 어려웠던 오픈채팅이 세번째 탭으로 전면 배치되면서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고, 내 관심사에 맞는 방을 쉽게 발견해 참여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번째 탭은 이런 변화를 통해 연말까지 기존 뷰탭 대비 2.5∼3배로 일간 활성이용자 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카카오는 최근 인수한 SM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콘텐츠 음원 유통, 매니지먼트 사업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콘텐츠 음원유통, 매니지먼트 사업협력을 가시화하면서 카카오 공동체의 비전실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배재현 대표는 "뮤직 부문이 멜론 매출 호조에 힘입어 이익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SM 인수 이후론 아티스트 협력과 글로벌 협상력도 강화돼 수익성과 매출 모두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배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의 멀티 레이블(브랜드)과 생산 구조에 SM의 메가 풀(자원)을 더해 협상력도 강화하고 케이팝의 글로벌 확장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국내 카카오톡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4803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4743만1000명과 비교해 1년 사이에 60만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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