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9:45 (토)
신창재의 꿈 '지주사 전환' 교보생명, 연내 1.2조 자본확충
신창재의 꿈 '지주사 전환' 교보생명, 연내 1.2조 자본확충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3.05.04 17:2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5천억 신종자본증권 발행…하반기 해외시장 노크...전방위 영토 확장 노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파빌리온자산운용 인수는 신호탄이다. 앞으로 비보험 관계로 교보그룹 포트폴리오를 갖출 것입니다. 금융지주사 전환은 주주와 회사가 서로 윈윈해야 하는 작업입니다."(신창재 교보생명 이사회 의장)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교보생명이 연내 1조2천억 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한다. 그룹 차원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만큼 비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은 물론 주주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연내 1조1천500억 원 규모의 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이사회 의장은 최근 직접 비보험사 포트폴리오 확장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신 의장은 최근 교보생명은 교보증권과 교보문고 등 그룹 내 6개 자회사와 손잡고 그룹 데이터 통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했다. 흩어진 데이터를 한데 모아 지주사 체제에서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인 자본증권 발행 시기는 미정이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분할 발행을 통해 물량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마련된 자금은 교보생명 자회사 지원 등에 활용된다.

이날 교보생명이 진행한 3천억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은 흥행에 성공했다. 교보생명은 발행 물량을 최대 규모인 5천억 원으로 증액해 발행할 예정이다.

당초 수요예측에선 교보생명이 제시한 5.0~5.8%의 금리밴드 최상단인 5.8%에 총 4천26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다만 수요예측이 끝나고 참여 의사를 밝힌 투자자들에게 추가 청약을 진행해 금리 5.8%에 5천억 원의 물량을 채웠다.

후순위채 발행이 전무했던 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의 변제순위가 사실상 최우선 지위라는 점이 흥행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30년 만기로 5년 후 콜옵션 행사가 가능한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별도의 상각이나 전환을 위한 조건이 부여되지 않았다. 더불어 향후 10년 뒤 한 차례에 걸쳐 금리 1%를 더하는 스텝업 조건을 내걸었다.

지난달 NH투자증권을 단독 주관사로 선임한 교보생명은 자회사인 교보증권을 비롯해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부국증권을 인수단에 포함했다.

교보생명은 하반기 해외 시장에서의 발행도 타진 중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국내보다 투자자들의 수와 역량이 상당해 비교적 많은 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자본증권의 종류, 규모 등은 미정이다. 다만 이번 이사회 논의를 통해 조달의 범위를 후순위채까지 열어놨다.

교보생명의 국제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다. 무디스는 'A1', 피치와 S&P는 'A+'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국내 시중은행과 같은 수준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7년 국내 보험사 최초로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발행하며 보험사의 외화 조달 물꼬를 튼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에 채권시장에선 시장 상황만 뒷받침된다면 해외 조달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