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인으로부터 위임받아 전세사기 오피스텔 268채 중개한 공인중개사 부부 소환 조사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전세사기 피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핵심 인물인 공인중개사 부부를 소환 조사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인중개사 A씨 부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사기 혐의로 피소된 동탄 오피스텔 임대인 B씨 부부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실질적으로 임대차 거래를 진행한 이들이다.
B씨 부부는 화성 동탄과 병점, 수원 등에 오피스텔 268채를 보유한 임대인이다. 전세 계약이 만료된 시점인 지난달을 전후해 임차인들에게 “오피스텔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임차인들은 “1억원 안팎의 임대차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며 경찰에 B씨 부부를 신고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44명으로 피해 예상액은 170억여원 상당이다.
경찰은 A씨 부부가 268채를 매입한 각각의 시점을 살피는 동시에 이들 부부가 매물을 매입해 임대할 시점에 편취 의사가 있었는지를 놓고 당시 재산 상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관계자는 “임대인인 B씨 부부 및 공인중개사인 A씨 부부에 대한 1차 소환 조사를 마쳤다”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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