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무역회사 매출채권 투자상품, 환매중단…380여명에 1800억원어치 판매돼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신한은행의 ‘피델리스 펀드’ 부실 판매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신한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9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 있는 인적자원부 그룹, 자산관리 그룹, 투자상품서비스 본부에 수사관을 보내 해당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사모펀드 판매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델리스 무역금융펀드 판매사인 신한은행은 수익 구조나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펀드를 판매해 사기·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피델리스 무역금융펀드 판매 과정에서 수익구조, 원금손실 가능성 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투자자 380여명을 상대로 총 1800억원 상당의 피델리스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해 9월 피델리스 펀드 투자자들은 "신한은행이 상품설명서와 다르게 펀드를 설명해 소비자들을 기망했다"며 서울경찰청에 고소·고발장을 낸 바 있다.
해당 고소·고발에 따라 당시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자산관리 그룹장 등이 입건된 상태다.
한편 피델리스 펀드는 싱가포르 무역회사의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코로나19로 무역 상황이 어려워지자 유동성 확보가 안 돼 2021년 2월과 6월 만기일이 지나고 상환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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