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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사고' GS건설, 사고 대비 쌓아둔 충당부채도 최다
'연속사고' GS건설, 사고 대비 쌓아둔 충당부채도 최다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5.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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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말 하자보수및 공사손실 충당부채, GS건설이 6274억으로 전체 건설사중 1위. 그만큼 사고많다는 의미
하자보수 4252억, 공사손실 2022억. 특히 공사손실충당부채는 작년중 1289억원이나 추가 투입(신규전입)
서울역앞 자이아파트 균열및 인천검단 붕괴사고 수습에 충분할지 의문. 자이브랜드 추락, 실적악화 불가피
▲GS건설 로고와 허창수 회장
▲GS건설 로고와 허창수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올들어 중대한 아파트 공사 부실사고가 연속 발생하면서 GS건설의 자이 브랜드 가치와 회사 수익 등에 심각한 손실이 우려되는 가운데, GS건설이 작년말까지 쌓아둔 하자보수 및 공사손실 충당부채도 대형 건설사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당부채란 정확한 지급 금액이나 시기는 확정할수 없지만 언젠가 지급해야할 의무나 가능성이 높고 현 시점에서 지급금액 추정도 어느 정도 가능해 미리 쌓아두는 부채를 말한다. 미래에 책임져야할 가능성이 높은 GS건설의 하자보수나 공사손실 우려 현장들이 대형 건설사중에서도 가장 많다는 의미다.

10GS건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2년말 연결기준 GS건설의 하자보수 충당부채 잔액은 4252억원, 공사손실 충당부채 잔액은 2022억원으로, 둘을 합하면 6274억원에 달했다.

GS건설은 작년중 841억원의 하자보수충당부채를 새로 쌓고(전입), 726억원을 하자보수에 실제 지출(사용)해 하자보수충당부채 잔액이 21년말 4154억원에서 22년말 4252억원으로 약간 늘었다.

공사손실충당부채 신규 전입액은 작년에 무려 1289억원에 달한 반면 실제 사용액은 없었다. 이에따라 공사손실충당부채 잔액은 21년말 831억원에서 22년말 2022억원으로 2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작년중에 이미 앞으로 상당한 공사손실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회사 차원에서 미리 대비한 것이다.

GS건설보다 덩치가 더 큰 현대건설의 작년말 기준 하자보수충당부채 잔액은 4906억원, 공사손실충당부채 잔액은 446억원이었다. 둘을 합하면 5352억원으로, GS건설보다 922억원 적다.

대형 건설사들의 22년말 기준 하자보수 및 공사손실 충당부채 잔액(연결기준 억원)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하자보수충당부채

1,821

4,906

4,252

1,613

2,021

3,778

1,394

공사손실충당부채

1,387

446

2,022

435

2,184

983

1,465

<자료 각사 사업보고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른 대형 건설사들의 22년말 하자보수 및 공사손실 충당부채 잔액합계를 보면 DL이앤씨(옛 대림산업)2048억원, 대우건설이 4205억원, 삼성물산이 3208억원, 최근 수년간 각종 사고나 자금난을 겪었던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각각 4761억원, 3934억원(준공충당부채까지 포함) 정도다.

아파트 공사를 많이 하지않는 시공능력 1위 업체 삼성물산의 이 금액 합계는 3208억원에 그친다.

한편 GS건설은 지난 3월 서울시 중구 서울역센트럴자이 아파트 필로티 외벽에 균열이 발생해 안전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서울역센트럴자이는 2017년 준공된 아파트로, 현재 GS건설이 비용을 전부 부담하면서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공사 현장 지하주차장 지붕 층 슬래브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심야에 발생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 중으로,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었다.

GS건설은 처음에는 책임을 미루는 듯 하다가 지난 9초음파 촬영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하 주차장 기둥 700여 곳 중 30여 곳에서 설계도상에 설치돼야 하는 전단 보강근이 빠졌음을 확인했다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리며, 사고조사위원회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단 보강근이란 기둥 부근에 있는 철근들을 서로 이어주는 철근 부품으로, 하중이 특정 부분에 쏠리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GS건설은 이밖에도 시공능력평가 1~10위 건설사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아파트 하자분쟁 신청이 가장 많았던 건설사로 집계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GS건설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토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하자분쟁사건 수가 모두 573건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HDC현대산업개발(376), 3위는 대우건설(295)이었다.

아파트 외벽 균열에다 부실공사에 따른 붕괴사고까지 연이어 겹치며 1군 건설사 GS건설의 시공품질과 안전관리 부문 신뢰도에 심각한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신뢰도가 생명인 대형 우량 건설사 답게 양 사고의 정밀조사와 복구 및 하자보수, 보상 등 수습을 제대로 하려면 작년말까지 쌓아둔 충당부채로 완전 해결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올해 충당부채를 추가로 더 많이 쌓아야 할것으로 보인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부동산PF 자금경색 현상 등으로 건설사들의 주택경기가 올해 극도로 침체돼 있는 상황이어서 GS건설의 올해 경영실적에도 큰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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