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2년 연속 적자...비전펀드 53조원 투자 손실이 주원인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2021회계년도에 이어 지난 회계년도에도 거액의 적자를 내며 2년 적자액이 27조원에 달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전년보다 5.6% 증가한 6조5704억엔(약 64조9000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9701억엔(약 9조58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2021회계년도 1조7080억엔(약 17조6000억원) 적자에 이은 2년 연속 거액의 적자다.
소프트뱅크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4회계연도 이후 18년 만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이 같은 거대 적자의 원인이 세계적인 물가 상승과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투자 대상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줄어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비전펀드가 투자한 IT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5조3223억엔(약 52조6000억원)의 투자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달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보유 지분 대부분을 매각해 5조엔 규모의 일회성 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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