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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주식시장 불안…10억원 초과 예금잔액 800조 육박
부동산 침체-주식시장 불안…10억원 초과 예금잔액 800조 육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5.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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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기준, 고액예금 1년 전보다 26조 이상 늘어…정기예금 규모, 564조5460억원
기업 예금은 6.3% 감소…레고랜드 발 자금경색 기업들, 이자부담에 대출상환 몰두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개인 자산가와 기업들이 은행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고액 예금(10억원 초과)잔액이 총 8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주식 시장의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안전자산인 예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은행의 저축성예금(정기예금, 정기적금,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가운데 잔액이 10억원을 넘는 계좌의 총예금은 796조3480억원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3.5%(26조626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매년 반기별로 예금규모별 계좌수 및 금액을 집계해 상·하반기 한 차례씩 공표하고 있다.

10억원 초과 고액 예금 계좌수는 2021년 6월 말 8만4000계좌, 2021년 말 8만9000계좌, 지난해 6월 말 9만4000계좌에 이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9만5000계좌로 증가했다.

10억원 초과 저축성예금 잔액은 2017년 말 499조1890억원에서 2018년 말(565조7940억원) 500조원을 넘어섰고 2019년 말(617조9610억원)에는 600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2020년 말 676조1610억원에 이어 2021년 말(769조7220억원)에는 700조원을 뛰어넘었고 지난해 말에는 800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말 기준 10억원 초과 고액계좌를 종류별로 살펴보면 정기예금이 564조5460억원으로 1년 전(509조8150억원)과 비교해 10.7%(54조731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업 자유예금은 같은 기간 234조7850억원에서 219조8900억원으로 6.3%(14조8950억원) 감소했고, 저축예금은 24조4480억원에서 11조5250억원으로 52.9%(12조9230억원) 위축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자금 경색 등으로 대출금리가 치솟자 이자 부담이 커진 기업들이 보유예금 중 일부를 대출상환에 썼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기업 자유예금은 법인과 개인기업의 일시 여유자금을 은행에 예치하는 상품이며, 저축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결제성 예금이다.

지난해에는 입출금은 자유롭지만, 이자율이 낮은 '저축예금'이나 '기업 자유예금'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예치 기간동안 받는 '정기예금'으로 개인과 기업들의 여윳돈이 쏠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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