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금융감독원의 직원 처우가 국내 금융사의 중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감원 경영정보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 정규직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006만원이었다.
금감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제조업 등 일반 기업에 비하면 여전히 높지만 금감원이 감독, 검사하는 금융사과 비교해보면 중위권 수준이다.
하나은행 1억1459만원, KB국민은행 1억1369만원, 토스뱅크 1억1900만원, 카카오뱅크는 1억4600만원 등 은행권 평균 연봉에 못 미쳤다.
삼성카드 1억3900만원, 신한카드 1억2700만원 등 2금융권인 카드사, 삼성화재 1억3600만원, 메리츠화재가 1억2000만원 등 보험사 연봉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 컸다.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4538만원에 달했던 18개 증권사의 평균 연봉에는 더더욱 못 미쳤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9800만원, 페퍼저축은행 8800만원 등 저축은행들보다는 평균 연봉이 높게 나타났다.
금감원의 대우 수준이 금융권 중위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금감원장 연봉은 지난해 성과급 1억3000여만원을 포함해 3억600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금감원 직원의 처우가 나빠지는 가운데 업무 강도는 세지자 지난해에만 30여 명이 은행과 보험, 가상자산업계 등으로 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평균 연봉은 10년 전인 2012년에는 9196만원으로 은행 등 금융사들을 압도했고 심지어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보다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은 사정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감원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그에 준하는 임금 규정을 적용받고 있어 최근 5년간 예산 절감 등이 겹치면서 직원 처우가 예전 같지 않은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