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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5곳 중 1곳, 돈벌어 이자도 못내…코로나·고금리 등 영향
상장사 5곳 중 1곳, 돈벌어 이자도 못내…코로나·고금리 등 영향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5.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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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현황 분석 "17.5%는 한계기업...6년새 두 배로 늘어"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상장사 5곳 중 약 한 곳은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대출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 사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작년 말 기준으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을 분석한 결과, 국내 상장사 중 17.5%가 한계기업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한계기업이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 1미만인 곳으로, 1보다 낮으면 번 돈을 전부 이자 상환에 써도 모자라는 기업이다.

상장사 한계기업 비중은 2017년 9.2%에서 2018년 11.2%, 2019년 13.7%, 2020년 15.2%, 2021년 16.5%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율은 2016년에는 9.3%로 같았으나 지난해에는 코스닥 한계기업 비중(20.5%)이 코스피(11.5%)보다 약 2배 높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코스닥 상장사들의 이자상환능력이 더욱 취약했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미국·독일·일본·영국·프랑스·중국 등 주요국과 비교한 결과 2021년 기준으로 미국(20.9%), 프랑스(19.2%), 한국(16.5%) 순으로 한계기업 비율이 높았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2020년부터 확산한 코로나19, 급격한 금리 인상, 최근의 경기 악화 등이 한계기업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안정적 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련 제공
▲전경련 제공

지난해 전체 상장사의 30.8%는 당해연도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보다 적은 일시적 한계기업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28.2%), 일본(11.4%)보다 높은 수치다. 

2018년까지는 20%대였던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2019년 30%대에 진입한 뒤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 34.6%로 정점에 달했고 2021년 30.7%로 하락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한계기업 비율 상승 폭은 8.9%에서 20.9%로 12.0%포인트 오른 미국에 이어  한국이 9.3%에서 16.5%로 7.2%포인트 상승해 다음으로 높았다.

한계기업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30.4%)이었다.

다음 운수 및 창고업(25.8%),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5.0%), 도매 및 소매업(23.2%), 정보통신업(16.8%), 제조업(16.4%), 건설업(15.5%), 금융 및 보험업(3.5%)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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