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6월 아파트 입주 가구가 전국적으로 4만2000여가구로, 인천 등 지역의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 예정된 전국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수도권 2만4872가구, 지방 1만7998가구 등 총 4만2870가구로 집계됐다.
이 같은 물량은 지난 2021년 11월 4만7404가구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의 입주 물량이 1만2330가구로 크게 늘어난다.
인천 서구 백석동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1·2단지(4805가구), 미추홀구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2958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한양수자인 등 총 5118가구가 입주한다.
다만 경기도는 다음 달 7424가구로 이달 1만6006가구에 비해 입주 물량이 감소한다.
지방에서는 부산 동구 범일동 두산위브더제니스하버시티(2040가구), 충북 청주시 오송읍 오송역파라곤센트럴시티(2415가구) 등이 큰 물량으로 꼽힌다.
다음 달 입주 물량이 이 같이 늘면서 최근 계속되고 있는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역전세난 등으로 공사가 세입자에 보증금을 대신 돌려준 대위변제 건수가 1698건, 변제액수는 896억원에 달했다. 그 중 수도권의 비중이 60% 이상이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는 2021년 6월 대비 현재 전셋값이 떨어진 곳이 40% 이상으로, 역시 역전세난 위험에 노출돼 있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2년 전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인천에서 다음 달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역전세난에 대한 대비를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