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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 7곳 부채 1년새 70조↑
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 7곳 부채 1년새 70조↑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05.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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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증가 폭의 3배, 2020년의 65배 수준…한전 부채, 192.8조원으로 가장 많아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지난해 국제 에너지 및 액화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공기관들의 부채가 약 70조원 급증했다. 한전 부채 규모는 전체 공공기관 중 사실상 가장 컸고, 적자 규모 역시 가장 컸다.

2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전과 5개 발전 자회사 및 가스공사 등 7개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의 부채는 287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69조4000억원이나 늘었다.

한전 부채가 192조8000억원으로 47조원 늘었고, 가스공사는 52조원으로 17조5000억원 증가했다. 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 부채도 늘었다. 

한국중부발전 부채는 11조4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한국남부발전은 8조7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한국남동발전은 8조3000억원으로 9000억원, 한국서부발전은 8조2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한국동서발전은 5조9000억원으로 7000억원 각각 늘었다.

지난해 이들 7개 에너지 공공기관의 부채 증가액은 전년(22조6000억원)의 3배를 웃돌았다. 2020년(1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65배가 넘었다.

전은 중소기업은행·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 은행을 제외하면 전체 공공기관 중 부채 규모가 가장 컸다.

한전 부채가 대폭 커진 것은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지만 전기요금이 그만큼 인상되지 않아 대규모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32조6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 영업손익은 2020년 4조1000억 원 흑자에서 2021년 5조8000억 원 적자로 돌아섰고 지난해 적자 규모가 32조 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한전의 영업손실도 전체 공공기관 중 가장 컸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2조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이는 ‘착시 효과’로 분석된다.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폭등에도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9조 원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가스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판매 손실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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