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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엔솔, 미국에 5.7조 투자해 합작 배터리공장 짓는다
현대차·LG엔솔, 미국에 5.7조 투자해 합작 배터리공장 짓는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5.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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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에 연 30만대 물량 규모 …"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 위해 파트너십 강화"
LG그룹 구광모 회장(좌)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우)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미국 현지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짓는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이사회를 각각 열고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합작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이 위치한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 카운티에 들어선다. 생산 규모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약 30기가와트시(GWh)이다.

오는 2028년까지 6년간 5조7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투자 금액 중 절반을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50%씩 출자하고, 나머지 절반은 합작법인의 차입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체결식에서 "글로벌 배터리 선두기업이자 핵심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대전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현대차그룹과 손을 잡고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역량, 독보적 제품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조만간 합작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2025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을 개시한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 팩으로 제작한 뒤 HMGMA를 비롯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 현대차그룹이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2025년부터는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6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확보,  현지 전기차 판매를 옥좨왔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IRA는 최종적으로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공제 형태로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게 된 만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수주 물량을 선점하고 공장 건설비 등을 분담하는 만큼 투자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회사의 북미 지역 생산공장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많은 8개로 늘게 됐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동맹'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양측은 2021년 약 11억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 내 배터리셀 합작사를 설립,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연 10GWh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2024년 상반기부터 배터리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양측은 미래 전기차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서 2009년 현대차그룹의 첫 친환경차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부터 시작해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6 등 주요 친환경차에 대한 배터리 공급 협력을 진행해왔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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