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8:10 (금)
4월 반도체發 재고율 130%...38년 만에 최대
4월 반도체發 재고율 130%...38년 만에 최대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05.31 09:4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 4월 산업활동 동향…산업생산 1.4%↓·소비 2.3%↓
반도체 재고 31.5% 급증...'코로나 엔데믹'에 공공행정 생산도 줄어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4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4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반도체 재고율이 지난달 31% 급증하는 등 제조업 재고율이 1985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영향 등에 4월 산업생산과 소비가 1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이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전월보다 1.4% 감소한 109.8(2020년=100)이었다.

지난 2월(1.0%)과 3월(1.2%) 증가했던 생산활동이 감소로 돌아섰는데 이 같은 감소 폭은 지난해 2월(-1.5%)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 흐름이 최근 어려운 상태"라며 "전반적으로 전기·전자(IT), 반도체의 글로벌 경기 회복 상황에 따라 불확실 요인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3월에 35.1% 깜짝 증가세를 보였던 반도체 생산은 0.5% 증가하는 데 그치고 기계장비와 의약품이 각각 6.9%, 8.0% 감소하며 제조업 생산이 1.2% 줄면서 전반적인 생산 위축을 불러왔다.

반도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제조업 출하가 줄면서 재고율(재고/출하)이 130.4%로 전달 117.2%에서 13.2%포인트 상승,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85년 이후로 가장 높았다. 반도체 부문에서 출하가 20.3% 감소하고 재고는 31.5% 급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운수·창고를 중심으로 0.3% 줄었다.

공공행정 생산도 12.4% 급감, 2011년 2월(-15.3%) 이후 12년여만의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는데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공공보건 관련 지출 감소 영향으로 해석됐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도 4월 105.2(2020년=100)로 2.3% 감소, 지난해 11월(-2.3%) 이후 최대폭 감소를 보이며 두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2월 의류 구입이 많았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6.3% 줄었고, 음식료품·화장품 등 비내구재(-1.2%), 통신기기 및 컴퓨터·승용차 등 내구재(-1.7%) 등에서도 판매가 줄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0.9% 증가했고, 건설기성 부분 건축(2.4%)에서 실적이 늘면서 전월보다 1.2%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p) 상승한 99.9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간 반면,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떨어진 98.0으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통계청은 이를 경기회복 시점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