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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팬데믹 회복 과정서 여성 고용률 1.8%p↑”
한은 “팬데믹 회복 과정서 여성 고용률 1.8%p↑”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5.3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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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BOK이슈노트'…“20~30대 고학력 여성의 디지털·복지 분야 고용 늘어…노동시장에 긍정적 영향”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펜데믹 이후 노동시장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여성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하는 ‘she covery(she+recovery)’ 현상이 우리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다. 산업수요가 변하고 재택근무 등 근로조건이 바뀌었으며 부부맞돌봄 문화 확산 등 사회적 통념이 변화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31일 'BOK이슈노트: 여성 고용 회복세 평가(From she-cession to she-covery)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 대비 지난달 남성의 고용률이 0.3%포인트(p) 상승하는 사이 여성의 고용률은 1.8%p 높아져 상승 폭이 더 컸다. 

이 기간 남성의 경제 활동률은 마이너스(-) 0.5%p 떨어진 데 반해 여성은 1.3%p 높아졌다. 20대와 30대 여성 고용률은 팬데믹 이전 대비 각각 4.1%p, 4.4%p 상승했다. 

한은은 "젊은 층 위주의 고용 회복은 여성 고용에서만 관찰되는 특징"이라며 "남성의 경우 고령층을 중심으로 고용률이 상승한 반면 20~30대 고용률은 오히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팬데믹 초기인 2020년 상반기에는 보육시설이 폐쇄되면서 육아 부담 가능성이 높은 기혼 여성의 노동 공급이 많이 축소된 이후 상대적으로 기혼 여성의 고용이 미혼보다 더 빠르게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저학력 여성의 고용률은 같은 기간 0.6%p 높아져 사실상 횡보 수준을 보였다. 고학력 여성의 고용률은 2.5%p로 높아져 학력에 따른 격차는 더 벌어졌다. 

보고서는 팬데믹이 가속화한 디지털 전환이 산업별 노동수요 변화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30대 여성 취업 비중이 높은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등 비대면 서비스업과 보건복지 영역에서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장기적 노동공급의  양적·질적 확대로 이어져 최근 인구구조 변화의 부정적 충격을 완충하는 등 잠재성장률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했다. 

인구 감소로 인한 부정적 영향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여성 경제활동 참여가 결혼과 임신, 육아기인 30대에 하락한 뒤 40대에 다시 상승하는 이른바 'M자 커브'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M자 커브 현상은 여성 경제 활동 참여가 결혼·임신·육아기인 30대에 하락한 이후 40대에 다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선진국의 경우 30대에도 비교적 높은 경제 활동 참가율로 이런 현상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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