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2886달러…3월 집계보다 225달러↑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민간 소비가 늘면서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간신히 역성장을 피했다.
2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
수출 급감과 함께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0.4%)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가 1분기 만에 플러스로 반등한 것이다.
부문별로 민간소비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6% 증가했고, 건설투자도 건물 건설 확대로 1.3%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5.0%나 감소했다.
수출은 운송장비 등의 호조로 4.5% 증가, 수입 증가율 4.2%를 앞질렀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에서 민간소비는 0.3%p 성장률을 높인 반면 무역수지 적자로 인해 순수출은 0.2%p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차금속제품 등이 늘면서 제조업이 1.3%, 건설업이 3.0% 각각 늘었다.
서비스업에서는 의료·보건·사회복지(2.9%) 등은 늘었으나 운수업(-3.9%) 등은 줄었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9조8000억원에서 19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며 직전 분기보다 2.7% 늘었다.
실질 GNI도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1000억원에서 14조9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1.9% 증가했다. 실질 GDP 성장률(0.3%)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2.6%)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1.5%)보다 높아지며 총저축률(33.4%)은 0.7%p 올랐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2022년 국민계정(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는 2.6%, 명목 GDP(2162조원)는 3.9% 성장했다. 1인당 GNI는 지난 3월 발표치보다 225달러 늘어난 3만2886달러(한화 4249만원)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