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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하루 100만배럴 추가감산 발표…OPEC+ 주요국도 감산 연장
사우디, 하루 100만배럴 추가감산 발표…OPEC+ 주요국도 감산 연장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6.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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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계 소비량의 0.5% 수준 줄여..."사우디, 경제재편 위해 배럴당 70달러선인 원유가 끌어올리려" 
러시아 동의했지만 실제로는 값싼 원유 시장에 내놔 사우디 노력에 찬물
▲오스트리아 빈 OPEC 본사. AP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빈 OPEC 본사. AP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라아라비아가 추가 감산 방침을 발표했다.

OPEC+는 이날 정례 장관급 회의 후 낸 성명에서 사우디는 내달부터 추가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bpd) 원유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외신들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12일 보도했다.

사우디는 지난달부터 50만 bpd 자발적 감산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3월부터 50만 bpd를 자발적으로 감산하는 러시아도 내년 말까지 이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OPEC+ 주요 산유국도 지난 4월 결정한 자발적 감산 기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원유 총 감산량은 최대 전 세계 소비량의 4.5% 수준인 하루 466만 배럴에 달할 전망이다.

앞서 OPEC+ 회원국들 지난해 10월 200만 bpd 감산에 합의했고, 지난 4월에는 일부 회원국이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발표한 바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도한 자발적 감산과 기존 감산량을 합친 총량은 366만 bpd로 전 세계 수요의 4% 해당하는 규모였다.

OPEC+는 이번 성명에서 원유 추가 감산 결정이 세계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디의 압둘아지즈 장관이 이복형제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경제 재편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원유 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무함마드 왕세자의 경제 개편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이어야 하지만 현재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사우디의 압둘아지즈 장관은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투기꾼들은 조심해야 한다"라며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인 월가 투기세력을 비난하기도 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원유 생산 방침을 결정하는데 사우디와 이견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OPEC+ 회원국인 러시아는 약속과 달리 값싼 원유를 시장에 내놓고 있어 퍼붓고 있어 원유 가격을 높이려는 사우디의 노력을 깎아먹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사우디 압둘아지즈 장관은 다른 OPEC 회원국과 상의하지 않고 생산 관련 큰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아 내부에서 견해차가 커지고 있다.

일부 OPEC 관계자들은 최근 압둘아지즈 장관의 많은 결정이 시장 펀더멘털보다는 정치적 고려에 의해 이뤄졌다며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의 호마윤 팔락샤히 분석가는 사우디의 감산 추가 발표에 대해 "이 전략은 근본적인 시장 현실을 무시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성공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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