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9:05 (화)
권도형 보석 재허가 받아...법원 "보석금 40만유로 적지 않아"
권도형 보석 재허가 받아...법원 "보석금 40만유로 적지 않아"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6.05 12:0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몬테네그로 지방법원, 권도형 재정상태 증거물 검토해 다시 보석 허용
▲권도형. EPA 연합뉴스
▲권도형. EPA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법원으로부터 보석 청구를 허용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지난 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해 현재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인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모 씨에 대해 보석금 각각 40만 유로(약 5억8000만원), 외출 금지와 경찰의 감시 등을 조건으로 보석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같은 보석 조건은 지난달 12일 지방법원이 권 대표와 한씨의 보석 청구를 처음 인용했을 당시 제시했던 조건과 다르지 않다.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이 상급 법원인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지난달 18일 검찰의 항고를 받아들여 보석 결정을 취소하자 재검토 끝에 이날 보석을 다시 허용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권 대표 등의 현지 법률 대리인인 브란코 안젤리치 변호사는 최근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 피고인들의 재정 상태에 관한 증거물을 제출했고 이를 토대로 법원이 권 대표 등의 재산 규모가 상당 부분 입증됐다고 보고 다시 보석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변호인이 제공한 피고인들의 재정 상황과 피고인들의 범죄 행위 중대성, 피고인들의 개인 및 가족 상황 등을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며 "법원은 검찰의 의견과는 달리 40만 유로가 피고인들의 재산상 적은 부분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방법원이 권 대표 등의 보석을 허가하자 재력에 비해 각각 40만 유로의 보석금이 턱없이 적고 이들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받는 만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상급 법원에 이 결정을 취소해 달라고 항고해 보석 결정 취소를 이끌어냈던 몬테네그로 검찰의 노력은 무산됐다.

당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취소 사유로 재판부가 권 대표 등의 재정 상태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으나 변호사의 피고인들에 대한 재정 상태에 관한 증거물 제출로 무마된 셈이다.

다만 법원은 "피고인들이 소지하고 있던 벨기에 신분증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따라 이번 재판 절차가 언제 끝날지 불확실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권 대표 등은 3월 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갖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으며 당시 이들의 수하물에서는 위조된 벨기에 신분증도 발견됐다.

몬테네그로 현지법에 따르면 공문서위조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최저 3개월에서 최고 5년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검찰은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의 보석 재인용 결정에 대해 사흘 이내에 항고할 수 있으며, 상급법원에서 결정이 나올 때까지 권 대표 등의 구금은 유지된다.

권 대표의 다음 재판은 오는 16일에 열릴 예정이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