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美법원에 바이낸스 자산동결 긴급명령 요청..."수년 간 미국 법 무시하고 불법행위 해"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6일(현지시간) 밤 워싱턴DC 연방법원에 바이낸스의 미국 내 자산의 동결과 고객의 법정화폐 및 가상화폐 등의 미국으로의 환수 등에 대한 긴급명령을 요청했다고 미 CNBC 방송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결 명령 대상은 바이낸스의 미국 내 지주회사 2곳으로, 악소스 은행과 현재 폐업한 실버게이트은행, 프라임 트러스트 등이 보유한 수십 개 계좌가 포함됐다.
SEC는 긴급명령 요청서를 통해 "바이낸스가 수년 간 미국 법을 무시하고 불법적인 행위를 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용 자산이 소멸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SEC는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이 관장하는 시그마 체인과 메리트 피크 등 외국 법인 2곳이 바이낸스의 자금과 부적절하게 뒤섞인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의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SEC는 지난 5일 SEC는 바이낸스가 가상자산 거래량을 부풀리는 등의 기망 행위를 했다며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CEO 등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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