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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인터뷰> 김봉수 한국거래소장
<창간특집인터뷰> 김봉수 한국거래소장
  • 금융소비자뉴스
  • 승인 2012.05.2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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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이 세계시장 석권해야한다는 생각"

▲ 김봉수 한국거래소장
  “지금은 우리의 전자와 자동차 등 제조업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우리 금융이 세계시장을 석권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22일 한국거래소 집무실에서 만난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전날 그리스 출장에서 돌아왔다는 사실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열정적이고 활기차 보였다.

 지난 2009년 말 순수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맡아 화제가 됐던 김 이사장은 인터뷰 머리에서 “21세기 세계시장은 어차피 금융이 지배하는 만큼 우리 거래소도 기업 마인드를 통해 세계시장에 뛰어들어 공격적인 경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 역시 키움증권을 국내 최고의 증권회사로 키워낸 장본인임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키움증권 시절 다른 증권사들이 일방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을 때 과감히 고객들과 온라인을 통해 직접 대화를 하며 쌍방향 서비스를 시작했던 그는 “사기업이든 공기업이든 고객 즉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성장할 수 없다는 철학을 거래소에서도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취임과 동시에 분쟁조정센터와 고객만족센터 등을 만들어 고객 만족 경영에 주력했고 그 결과 지난해 금융공기업 최고의 영예인 고객만족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기업에서 키운 글로벌경영마인드를 거래소에 접목시키기 위해 매월 한번 꼴로 외국출장을 다니는 그는 이번 그리스출장에서 그리스증시와의 동시상장을 협의한 것을 비롯해 이미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후진국은 물론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까지 시장개설 지원과 지분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청주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아대에서 경영학박사학위를 받은 김 이사장은 동경, 홍콩 등의 거래소와 연계거래를 활성화시켜 빠른 시일 안에 일반 투자자들이 안방에서 홈시스템을 통해 외국증권시장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금융소비자'란 단어에 대해 평소 어떤 생각을 하는지요?

기존 '고객'이라는 용어가 공급자 즉 회사 측의 시각인 반면 「금융소비자」는 금융관련 상품 및 서비스 소비의 주체라는 의미가 크다. 금융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할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금융산업이 고도화 되면서 금융상품 및 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간 정보 비대칭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금융소비자 내에서도 교육 및 소득수준에 따라 정보비대칭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소비자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요?

 한국거래소의 소비자(고객)는 직접적으로는 상장법인, 증권사, 간접적으로는 투자자, 정보이용자 등 다양한 소비자 그룹이 있다. 물이 없으면 물고기가 살 수 없듯이 거래소가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소비자가 만족하지 못한다면 한국거래소는 존립할 수 없음을 전 임직원이 공유하고, 고객만족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 고객만족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거래소와 소비자가 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이며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요?

크게 상장ㆍ공시, 시장건전성 저해, 불공정 행위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거래소는 엄정한 상장심사를 통해 우수한 기업이 상장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조기에 시장에서 퇴출시킴으로서 투자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선의의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상장 기업의 주요 경영정보가 적시에 전달 될 수 있는 효율적 공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시장감시위원회를 통해 불공정행위 예방과 적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런 노력의 결과 감사원으로부터 모범사례로 평가되기도 했다.

또 분쟁조정센터 운영을 통해 일반 투자자의 증권관련 분쟁해결에 일조하는 한편 고객만족센터를 운영하여 일반투자자에게 거래소 업무 전반에 대한 전문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일반인,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증권ㆍ금융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은?

거래소의 경쟁무대가 대한민국을 벗어나, 아시아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CME, EUREX와 KOSPI200선물ㆍ옵션 야간시장을 개설ㆍ운영하고 있으며 동경거래소와는 연계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우량 외국기업 상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국내외 금융소비자, 투자자의 다양한 투자수요에도 부응하고자 한다.

한편으로 국내외 투자자의 거래소에 대한 신뢰성 강화를 위해 각종 규제와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에 부합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국내상장 외국법인에 대해서는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예정이다.

-최근 각종 파생상품 증가로 인한 위험성은 ?

최근 각종 파생상품의 증가로 주의가 필요하다.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의 위험 예방을 위해 회원사를 대상으로 리스크 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파생상품 교육, 투자자보호를 위한 제도보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증권시장은 기본적으로 변동성에 근거해서 움직이는 만큼 오늘, 내일의 주가변동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투자원칙을 세워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셨으면 한다. 전업·전문투자가가 아닌 이상 시장에서 기관 및 전문가들과 경쟁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직접투자만 고집하실 것이 아니라 ETF와 같은 간접투자상품을 선택하여 장기투자를 하시는 것도 좋은 투자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갓 태어난 우리 금융소비자뉴스가 가야할 길은?

전 국민의 금융소비자 시대를 맞이하여 앞으로 금융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사회적 요구는 더욱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경제적 약자로 인식되던 금융소비자의 권리는「금융소비자보호법」등 법적ㆍ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 창간되는 「금융소비자뉴스」는 금융소비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금융소비자 관점에서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여 금융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줄 것을 당부하며 올바른 정보 전달을 통해 금융기관과 금융소비자간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매개체 역할도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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