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8:15 (토)
총수 있는 그룹 63%, '총수 제외 친족' 지분이 더 많아...경영권 분쟁 '불씨'
총수 있는 그룹 63%, '총수 제외 친족' 지분이 더 많아...경영권 분쟁 '불씨'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7.18 10:3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더스인덱스, 창업 2세 이상 35개 그룹 내부지분율 분석...22개 기업 해당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동일인(총수)이 창업 2세대 이상인 국내 대기업 집단 3곳 중 2곳이 총수 보유 지분보다 총수를 제외한 친족 보유 지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총수가 바뀐 그룹들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며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81개 대기업 집단 가운데 총수가 창업 2세 이상인 기업집단 35개의 총수 일가 내부지분율을 분석한 결과, 총수를 제외한 친족 지분율이 총수 지분율보다 높은 기업이 22개(62.9%)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여기서 친족 범위는 개정된 공정거래법 시행령이 적용되기 전인 혈족 6촌·인척 4촌 기준이다.

35개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 평균은 총수가 3.44%, 총수를 제외한 친족이 5.86%로, 5년 전 대비 그룹 총수의 지분율은 0.24%포인트 하락한 반면 총수를 제외한 친족의 지분율은 1.93%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총수와 총수를 제외한 친족 간 내부지분율 격차는 2018년 0.25%포인트에서 올해 2.42%포인트로 벌어졌다.

리더스인덱스는 동일인의 내부 지분율보다 친족들의 내부 지분율이 높은 그룹은 과거 경영권분쟁이 있었거나 잠재적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과 동일인 제외 친족 지분율 현황. 리더스인덱스 제공.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과 동일인 제외 친족 지분율 현황. 리더스인덱스 제공. 

35개 대기업 집단 중 총수와 총수를 제외한 친족의 지분율 격차가 가장 큰 곳은 한국타이어로,  총수인 조양래 회장의 지분율이 0.11%, 조양래 회장을 제외한 친족의 지분율이 43.13%로 43.02%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이어 KCC(24.49%포인트), 농심(17.51%포인트), 애경(8.76%포인트), 삼양(7.38%포인트) 등 순으로 격차가 컸다.

최근 5년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총수 지정이 바뀐 그룹들에서 친족 지분이 총수 지분보다 더 큰 경향이 있다고 리더스인덱스는 덧붙였다.

실제 최근 5년새 동일인 지정이 변경된 삼성, 현대차, LG, 롯데, 한진, 두산, 효성, 농심 등 8개 그룹은 그룹 전체 자본금 대비 친족들의 지분율이 동일인의 지분율보다 더 높았다.

이들 8개 그룹들의 동일인 지분율이 2018년 평균 1.54%에서 올해 2.46%로 0.92%포인트 상승하는 사이 친족들의 내부 지분율은 3.35%에서 5.33%로 1.98%포인트 증가했다.

8개 그룹 중 삼성과 LG그룹을 제외한 6개 그룹은 동일인 지분율이 친족들 지분율보다 더 낮아졌다.

이들 그룹의 올해 동일인 지분율 대 친족들 지분율은 현대차그룹 0.93% : 2.47%, 롯데그룹 0.95% : 1.27%, 두산그룹 0.24% : 0.95%, 한진그룹 0.36% : 0.78% 등이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