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정부가 우크라이나 측이 제안한 리튬 광산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후속 작업에 들어간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리튬 광산 4곳이 있는데, 중부 광산 2곳은 미국이 개발하고 있고 나머지 한 곳을 한국이 개발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젤렌스키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원 장관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18개 공기업·민간기업과 민관 재건협력단을 꾸려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리튬 광산 공동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의 사업성 검토 등이 필요한 상황으로, 정부는 10월 초 방한한 우크라이나 국회의원들과 후속 논의를 이어가고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할 방침이다.
원 장관은 사견임을 전제로 "만약 한국이 앞으로 100년 동안 쓸 수 있는 리튬을 개발해 광산 지분을 40% 정도 갖고 장기적으로 고정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다면 지분과 재건사업 대금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원전, 방산, 에너지, 조선, 건설, 제조업을 다 갖고 있기에 우크라이나가 우리와는 원스톱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와의 협력 강화 방침을 밝혔다.
원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프로젝트와 관련 "보기에 따라서는 과연 성사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국가의 정통성이 걸린 사업인 데다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지역 종주권 경쟁까지 걸린 사업으로, 석윳값이 고공행진 하고 있어 큰 틀에서 당분간 진행이 안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네옴시티 수주를 위해 다음 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추진 중이다.
다만 "기업들이 사우디에서 받지 못한 미수금 문제를 작년과 올해 대통령 정상 외교를 통해 상당 부분 해소했지만, 아직도 남은 부분이 있다"고 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