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BNK경남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 사고가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21일 보고서를 통해 "횡령 사고로 인해 은행의 신용등급이 즉각적으로 변동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나신편은 이번 횡령 사고에 따라 경남은행의 재무 안정성 훼손 정도는 경미하지만, 내부통제 시스템이 취약하다는 점이 노출됐고, 평판 하락에 따른 실적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경남은행에 대한 조사 결과 횡령 금액이 총 2천988억원이며 은행 순손실은 595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BNK금융지주는 순 횡령액은 595억원이며 이 중 62%는 회수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나신평은 은행 순손실 규모는 최근 5년 평균 순이익의 30% 수준이고, 484억원은 2022년 결산 재무제표에 손실로 소급 반영됐다고 짚었다.
나신평은 2022년 결산 기준 당기순이익은 약 360억원 감소했고, 총자산수익률(ROA)은 0.08%포인트(p)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자본 적정성 측면에서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및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각각 0.14%p, 0.13%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향후 금감원 검사 진행 과정에서의 추가 손실 여부와 은행의 평판 하락에 따른 실적 저하 가능성, 지주사와 은행의 자체적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 여부와 작동 결과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나신평은 은행의 채무 상환능력이 저하되거나 내부통제 기능 전반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등 사업 기반에 중대한 변동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에 반영할 계획이다.
나신평은 경남은행에 대해 'AA+(안정적)', BNK금융지주에 대해 'AAA(안정적)'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